새는 알을 깨야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부수어야 한다.
나는 힘들 때마다 헤세가 쓴< 데미안 >의 이 부분을 자주 읽는다. 아마도 수백 번 읽어도 읽을 때마다 그때 마음 상태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알이라는 세계를 부수고 나와야만 내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부모를 잘 만나고 꼭 돈이 많음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 돈이 없고 부모가 변변치 못한 사람보다 돈이 많고 부모를 잘 만나면 주인공이 될 확률은 높아진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고등학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내가 꿈꾸는 행복과 내가 원하는 성공은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법을 잘 지키며 무조건 착하게 살면 그렇게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노력만으로 단지 착하게 사는 것만으로 성공하는 세상은 아니었다. 성공과 행복을 찾는데도 ´Know-How´ 가 있다는 것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하나씩 배우기 시작했다. 성공으로 향하는 길을 어떤 사람은 고속도로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좁은 국도로 출발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쉬어가면서도 종착지에 도착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출발부터 혼자서 쉬지 않고 운전을 하고도 간이역에만 맴도는 사람이 있다. 어느 길로 가든 선택과 결정은 자신의 몫이고 종착지에 도착해서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토끼처럼 빠르게 움직이든 거북이처럼 느리게 살든 그 결과는 나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