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는 저마다 슬픈거야.
그 부피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고 나서,
비로서 이 세상을 다시 보는 거라구.
너만 슬픈게 아니라,,,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것을 닦아내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만 그 눈물을 서로 닦아줄 사람일 뿐이니까.
네가 나에게,,,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나는 빨리 늙어버릴 거야.
연금을 타면 제일 먼저 흔들의자를 사겠어.
그것을 베란다에 내다놓고 하루종일 앉아 있을 거야.
시간이 얼마나 느리게 흐르는지를 느끼면서 내내 거기 앉아 있을 거야.
아마 생각하겠지.
이렇게 허망해질 것을 왜 그렇게 볼이 빨개지도록 뛰어다녔을까.
나는 거기 앉아서 내 젊은 날의 욕망을 비웃을 거야.
하지만 내게 그런 시간이 남아 있을 거라는 꿈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욕망을 지금은 소중히 여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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