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학점을 미리 딸 수 있는 AP(대학과목 선수수업제도) 과목 중 미적분학,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물리학 부문에서 세계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재학생이 지은 책을 통해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자.
“육체가 튼튼해야 정신도 튼튼하다.
민사고는 처음 출범 당시부터 예체능 교육에 소홀하지 않은 고등학교임을 강조해 왔다. 그래서 체육시간이 거의 구색 갖추기에 불과한 일반 고등학교와는 달리 체육 교육에 큰 공을 들여왔다. 전교생이 아침마다 검도, 태권도, 태극기공 등을 연마하고 있으며, 학교 내에 농구와 배구를 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 육상트랙, 인도어 골프장, 국궁장, 잔디구장 등이 있다. 인조잔디가 깔린 테니스장은 무려 10개 이상이나 된다.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민족반의 경우 1학년 때는 국궁과 골프, 2학년 때는 댄스스포츠(여자)와 야구(남자) 같은 단체운동이 필수이다. 3학년 때는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중에서 선택을 한다. 국제반의 경우는 1학년 때 국궁, 축구, 검도, 소프트볼을, 2학년 때는 골프, 태권도, 댄스스포츠, 탁구, 농구 등을 , 3학년 때는 단체스포츠를 한다. 이밖에도 계절 스포츠로 겨울에 스키, 스노보드 등을, 여름에는 래프팅, 수영, 비치캠프 등을 한다.
시설면에서도 어느 체육고등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자랑할 만한 것은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우레탄 트랙이다. 우레탄 트랙은 충격 흡수가 뛰어나서 인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의 육상선수들도 가끔 와서 애용할 정도로 시설이 대단하다.
또한 민족관 앞마당에 있는 국궁장은 고등학교로서는 보기 드문 시도라는 점에서 크게 평가받을 만하다. 국궁은 균형 잡힌 체력과 더불어 집중력 향상에 좋은 운동이다. 수업시간을 통해 국궁의 매력에 사로잡힌 학생들은 국궁부 동아리에 가입하기도 한다. 동아리 학생들은 매년 전국궁도대회와 육군참모총장기 궁도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