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학 학점을 미리 딸 수 있는 AP(Advanced Placement. 대학과목 선수수업제도) 과목 중 미적분학,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물리학 부문에서 세계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재학생의 글을 통해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자.
민사고의 첫 모의고사에서 놀랄 일이 있었다. 월리엄스 선생님께서 시험 감독을 들어오셨다. 시험은 세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시간제한이 따로 있고, 한 부분을 다 풀어도 시간이 채 끝나기 전에는 다른 것을 볼 수 없었다. 시험지에 집중해서 정신없이 문제를 풀고 있는데, 갑자기 날카로운 종이 찢는 소리가 들려왔다. “찌이이익 !”
모든 학생이 깜짝 놀라서 소리가 들린 쪽을 쳐다보았다. 선생님이 화난 표정으로 두 동강 난 시험지를 바닥에 던지고 있고, 그 앞에 한 학생이 사색이 되어 앉아 있었다. 선생님이 그 학생의 시험지를 찢어버린 것이었다. “You, go out don´t need a student who doesn´t keep the rules!˝ 나가거라! 원칙을 지키지 않는 학생은 필요 없다!
학생은 선생님께 잘못했다고, 처음이라서 잘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단호했다. “분명히 시간이 다 되기 전에는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너는 원칙을 어겼으니 이 시험에서 실격이야!” 학생은 당황해하며 강의실을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