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다. 한국인은 겉멋만 들었다고..유럽을 가 보면 그네 들은 평생을 티 한 장과 진 한장으로 생활하는데.. 우리는 패셔니들 밖에 없는데 머리에 든 것 없다고..
그런데 말이지... 이런 말 조차도 나에겐 사치인 게 왜 일까? 차라리 겉멋이나 들어 봤으면.. 여유 있게 살아나 봤으면.. 동감이라고 말이라도 해 볼텐데..
늘 삶에 치여서.. 치이는 삶에 익숙해서.. 여유란 거 가져 본 적이 없다.
어려선 가난해서.. 이제 좀 나아지려나 했더니.. 결혼해서 또 삶에 찌들려 진다.
30살이 넘어서면 하향 곡선에 이르고 그것을 지혜롭게 잘 견뎌야 한다고 했다.
사랑스런 두 밤톨을 보면서 내 삶을 위로하기엔 내 어깨에 짊어진게 너무 많다.
내가 가장 견딜 수 없는 건 무능함인데.. 무능한 반쪽이 살아 보려고 발버둥치는 내 두 발을 꼭꼭 옭아 멘다.
그렇지만 꼴에 자존심 있다고 들키고 싶지 않아서 멋있는 가정을 꾸려가는 것처럼 살고 있는 이중적인 내 삶이 홧병이 생기고 생겨서 점점 더 내 영혼이 죽어 가고 있다.
이 깊은 수렁에서 어찌 나가야 할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