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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가장 괴롭게 했던 것은-상 |
| Wonto |
2020-01-30 조회 :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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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라는 사람이 있다
A는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었고 그 일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하였다 누군가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그 말은 아주 날카로웠다 떨어뜨려 깨져버린 유리조각처럼, 깨지면서 흩뿌려지는 파편처럼 날카롭게,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A를 아프게 했다
언제 박혔는지 모르는 유리조각과 같은 상처는 쌓이고 쌓여 A를 힘들게 한다 하나씩 하나씩 유리조각을 빼내는 아픔이 매일 저녁마다 반복된다
‘너무 힘들어’
말하고 싶지않지만 말해버렸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
A는 지금 너무 힘들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지금이 이제는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쌓인다 나에 대해서 비난하는 그 목소리가 너무나 커서 A는 귀를 막고 매일 밤마다 울면서 도망친다 나를 구석으로 몰아세우는 말들로 부터 도망치고 싶어도 수도 없이 내 발목을 잡는 그 것은 목까지 조르며 웃고 있다
결국 A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이유는 힘들어서. 내가 하는 일은 좋았지만 환경이 내가 그 일로부터 멀어지게만 만들었고 결국 난 그들이 바라는데로 그만두게 되었다 수없이 채워진 족쇄들을 하나씩 끊어낼때마다 족쇄에 짖눌려 생긴 상처가 다시 A를 괴롭힌다 마치 그날을 연상시키듯 몸에 새겨진 상처는 흉터로 남아 자리를 지킬 뿐 아물어도 없어지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말했다 ‘도망쳤다고’
A는 그렇게 실력 있는 사람이 아니였기에 사람들은 그저 A가 도망쳤다고 믿었다 맞서 싸워볼 생각을 하지 않고 전장에서 도망친 사람이라고 말했다 누구도 A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냥 힘들다는 핑계를 대고 도망친 것이라고. 정작 자신들이 던진 유리가 얼마나 날카로웠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말했다
말은 잘 다듬어진 창과 같다 무심히 던져도 누군가에게는 꼽힌다 그리고 아주 깊숙히 박히기에 꼽힌 창들을 빼내면 균열이 생기고 결국 그 벽은 무너진다 그것이 그 사람의 자존감일수도 있고 그 사람의 행복일수도 있는데 너는 그렇게 내게 칼을 던지고 부서진 내 행복을 보며 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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