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난해 국내 서점가에서 최고 인기어를 꼽으라면 단연 ‘성공’과 ‘재테크’일 것이다.
돈 버는 법,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노하우, 설득하는 법 등을 담은 책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베스트셀러 톱10 중 4∼5권은 성공을 키워드로 삼은 자기계발서가 차지할 정도다. 이러한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분위기다.
세계적인 명강사들의 한국 방문도 지난해 줄을 이었다. <정상에서 만납시다>로 잘 알려진 지그 지글러,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앤서니 라빈스에 이어 10월에는 전세계 36개국에서 1,300만부(한국 120만부) 판매고를 기록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스티븐 코비, 11월에는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강연료만도 최소 1억원에서 3억원을 호가해 움직이는 1인 기업으로 불릴 정도다. 대규모 공연이나 콘서트도 아닌 이들의 ‘스탠딩 강의’를 듣기 위해 수만명의 청중들이 수십만원씩을 기꺼이 호주머니에서 꺼냈다.
최근 들어 유명강사들의 한국행이 잦아진 것은 그만큼 국내 자기계발 시장이 붐을 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하고, 내면에 숨겨진 가치와 열정·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북돋우는 자기계발 산업은 불경기와 고실업 속에서 오히려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자기계발 시장은 아직 개념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미완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자기계발과 함께 사용되는 용어도 성공학, 모티베이션(motivation), 동기부여, 셀프-헬프(Self-help ; 自助),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 인적자원개발) 등으로 복잡하다.
다양한 용어만큼이나 그 해석도 제각각이다. 국내 시장 규모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추산이 어렵다”고 말한다. 워낙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과 세미나와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계발 붐이 의미하는 코드는 확실하다.
자기계발 붐은 IMF 외환위기와 개인신용 위기를 겪은 직장인들이 독립해야 할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평생직장이 평생직업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의 반증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소호몰,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마케팅 등 ‘1인 산업’이 급성장하며 개인의 역량 강화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불황을 딛고 성공을 꿈꾸는 비즈니스맨, 일반 사업자들에게 국내 최고의 명강사들이 제시하는 올해의 자기계발 키워드는 무엇일까.
① 1년 성공은 하루 습관에 달려 있다
리더십센터의 김경섭 소장은 “좋은 습관은 매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원숭이처럼 (좋은 습관을) 벤치마킹 잘하는 한 해가 되자”고 말한다. 김소장은 특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치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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