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과 정우성중에 누굴 제일 좋아하냐고 물었을때˝너˝라고 했더니 기분좋게 웃던 그애..어느날 세발자전거를 몰고와서는 세계일주 시켜주겠다던 그애.발렌타인데이날 초코렛주었더니 화이트데이날큰상자를 내게주면서 사탕담으라던 그애..비오는날 분위기 있는곳으로 불러내서는3만원만 빌려달라던 그애..약골이라고 놀렸더니 아놀드슈왈츠제네거 처럼될거라고 자랑하며 헬스다니던 그애..어느날 바닷가에 앉아 감기걸렸다고 잔기침하던 그애..편지보내며 답장써달라고 그랬더니편지봉투에 ˝답장˝이라고 써주던 그애..이른새벽 약수터에 가려고 나왔더니우리집계단에 앉아 졸고있던그애..바닷가에서 내가 물속에 집어넣으려고 했을때못이긴척 빠져주던 그애..술취해 날 부르더니 살며시 키스하고는˝넌내꺼야˝라며 공허한 웃음을 짓던 그애..그러나 한달동안 연락이 없었고훗날 내가 그를찾았을땐 그의 작은 병실에서 하얀미소를지으며 누워있었고 울면서 이게뭐냐고..나가자던 내게 수없이 미안해하던 그애..그날밤 처음으로 사랑한다 말하며 웃었고그날 난 그의 손을 잡고 그의입을 맞추었지..눈물이 범벅이던 하얀 얼굴위에 일그러진 그얼굴그래도 그는 미소지으면서 그렇게 사랑한다고 그랬지..그리고 그는 영원히 잠들어버렸지..다시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수없었어후에 그의동생이 내게 전해준 그의 일기장에는사랑,그리고 죽음 또 나의 이름이 열거되어있었고그속에 하얗게 웃고있는 그의 사진을 일기장에서 때어냈을때그의 사진이 있던 자리에 ˝영원히 사랑할거야˝하는 말과함께내가 즐겨부르던 노래가 한소절 적혀있었지..그제서야 난 소리내어 울고말았어.....수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