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우물 안에 늘 우물 밖에 세상을 그리워 하는 한 젊은 개구리가 있었다. 낮이면 구름이, 밤이면 별들이 우물에 비치는 것을 보고 그는 늘 어떻게 하면 우물밖의 세상에 나가 살 수 있을까 하는 꿈을 꾸었다.
그는 날마다 우물에 비치는 구름과 별들을 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친구들이 거울처럼 잔잔한 물결을 흩뜨려 놓으면 다시 물결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우물에 비치는 하늘을 들여다 보았다.
하루는 우물 안으로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왔다. 그는 바람에게 물었다.
˝바람아, 우물 밖의 세상은 어떤 세상이니?˝ ˝햇살이 눈부신 넓은 세상이야. 여기처럼 이렇게 어둡고 좁은 곳이 아니야. 바다도 있어.˝ ˝바다? 도대체 바다가 뭐니?˝ ˝이 우물보다 수천 배, 수만 배 넓은 곳이야. 멀리 수평선이 있고, 커다란 고래도 살아.˝
그는 바람의 말에 바다가 보고 싶어 가슴이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