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좋아해라 그래서 크면 결혼하자 니가 날 안좋아해도 된다 누굴 좋아하던 상관없다 그냥 내옆에 꼭 붙어 있기만 해라 아무생각없이 그냥 붙어있어라 내 머리카락처럼 붙어 있어라 머리카락이 내가 좋아서 꼭 붙어 있겠니? 머리카락이라 이름 붙여져서 있는거지 나 그렇게 모자란놈 아니다 얼굴이 미안하게 생기긴 했지만 학교다닐때 공부도 쫌했고 운동도 나름대로 쫌했고 노래도 쫌 부르고 나름대로 유머도 있다 키는 좀 작지만 살아가는데 불편한건 아니다 팔, 다리, 눈, 코, 입 다있는 정상인이다 니가 누굴 좋아하던 날 좋아하게 만들면 되지 일단 내옆에 붙어 있어라 그래서 결혼하게 되면 매일 아침에 니가 해주는 밥이 사람이 먹을수 없는 것 일지라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먹어주마 결혼하면 같이 사는 거니깐 밤에 잘때 이갈거나 코골아도 베개로 틀어막고 그러지 않으마 약속한다 그 소리 자장가처럼 들으면서 잠들도록하마 손에 물 안 묻히게 한다고는 못하겠다 니가 인간이라면 손으로 씻어야 할거 아니겠니? 다만 너하고 나하고 둘이서 사는집에서 공주 해라 공주가 싫다면 대통령을 하던지 뭘하든 말만하면 다 시켜주마 내가 축구 보는데 니가 드라마 본다고 TV틀어도 잔말않고 드라마 같이 맞장구 쳐가면서 봐주마 하늘에 별따달라면 우주항공기술이라도 배워오마 내가 쉬는날 누워서 낮잠잘때 혹시나 깨워서 심부름 시키면 15분만 더 자고 나 다녀오마 나중에 우리사이에 아이가 생겨서 오밤중에 날 닮은 아이가 울어댄다면 말없이 아기 업고 나가서 재워서 들어오마 마지막으로 날 선택한걸 후회하지 않게 평생 너 하나만 바라보마 세월이 흘러 니 모습이 변해도 그 변하는 모습까지 사랑하도록 하마 다른사람이 눈에 들어올것 같으면 차라리 장님이 되버릴란다 그러니깐 이런 나한테 와라 남들보다 행복하게는 못해줘도 후회하지 않게 해주마... 진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