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간다는 것은 -배 은숙-
등허리가 자꾸 구부정 해진다 오늘 아침에 나는 남편과 아침밥을 먹다가
왜그리 등허리가 자꾸 땅하고 친하여 지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나는 아침밥을 먹으면서 이야길한다
여기 호두와 잣을 넣어 강정마냥 볶은 멸치볶음을 어서 많이 드셔야야 한다고
어느 외할머니 청국장집 식당 간판에서 보았던 먹는 것이 남는거여유! 라는 말이
나를 웃음짓게 하였다고 우리 이제 사는 동안에 아프지 말고 잘 살아가자라고.....
늙어가는 일이란 땅하고 가까와지는 일 겸손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 고개는 땅을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