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에 젖어
- 최동락-
엊그제 가을의 문턱을 넘었는가 했더니
벌써 晩秋에 이르렀네
인생도 가을을 닮았나
엊그제 그 아름다운 황혼의 이순인가 했더니
벌써 어둠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네
다음의 갈 곳은 깜깜한 밤하늘에
달님과 별님 따라 은하수에
노 젓는 뱃사공이 되고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