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이라면 비밀이란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드러난다는 것, 또 언젠가는 모두 알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벽에도 귀가 있고 악의로 그 비밀이 어떤 것이든 간에 언제나 사슬을 벗어던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명한 사람은 혼자 있을 때에도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주목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모든 비밀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말할 때마다 당신은 증인 한 사람을 더 만드는 것이며, 그 증인은 훗날 증언대 위에 설지도 모른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신조를 마음속 깊이 묻어둔다.
원래 비밀이란 조금만 누설되어도, 나머지 모두 순식간에 그 힘을 잃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현명한 사람은 누구와 말다툼을 할 때에도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비밀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도록 마음을 억제하는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