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수치스러워하는 것을 들추어 내는 사람은 거꾸로 자신의 약점을 폭로하는 것과 같다. 어떤 사람은 남의 약점을 들추어 냄으로써 자신의 약점을 덮으려고 하고 그것을 위안거리로 삼는다.
그러나 남의 약점을 들먹이는 사람은 그 순간 자신의 몸에서도 악취가 풍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남의 오점을 깊이 파내면 파낼수록 자신의 몸도 또한 더러워진다.
누구나 살다보면 과실이나 태만이 저지르는 죄악이 있게 마련이다.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죄악은 뚜렷이 부각되지 않을 뿐이다.
세상 이치에 밝은 사람은 사악한 역할을 일부러 떠맡지 않으려고 주의한다. 그런 사람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집중적으로 경멸당하기 때문이다. 남의 죄를 들추어 내면 자신의 양심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얼룩이 남게 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