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만족은 타인의 경멸을 자초할 뿐이다. 자기자신을 치켜세우다 보면 자만이 쌓여 훗날 좋지 않은 보답을 받게 된다. 자신이 제안한 일에 자기 스스로 만족하고 감동해서는 일이 잘 될리가 없다. 자아도취에 빠진 말을 아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짓인데 남들 앞에서 혼잣말을 하고 스스로 감동하고 있다는 것은 치료할 약이 없는 환자나 다름없다.
이야기를 할 때에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같은 동의를 구하는 투의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자신의 판단에 자신감이 없어 상대방에게 동의나 동감 혹은 맞장구를 억지로라도 끌어내려는 속셈이 있는 것이다.
허영심이 많은 사람은 줄곧 상대방으로부터 메아리치듯 즉각 반응하는 동의를 구하려고 힘쓴다. 그런 사람이 이야기하는 도중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이면, 어리석은 사람은 "아, 맞습니다!" 하며 곧바로 맞장구를 쳐서 그의 허영심을 채워준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