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혼례를 치룰 때 신부가 시부모, 시댁 어르신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舅姑(구고)의 예를 올려드리기 위해서 준비했었던 음식이 바로 폐백이에요.
폐백음식을 가만보면 쉽게 상하는 음식이 많지 않다는 사실 아시는 분들이 몇 안되리라 생각해요. 과거에는 신부의 집에서 혼례를 치루고 나서 1~3일 후에 시댁에 갈 때 친정 어머니가 싸주기 때문에 쉽게 상하는 음식이 들어있지 않은 것이죠^^
시댁에서 드시고 탈이라도 나면 일이잖아요.
우리의 전통 폐백에 대해 아이위드유와 간략하게 알아볼게요.
폐백에 담긴 뜻?
폐백은 사실 신랑이 신부에게 시부가 시부모에게 주는 것만을 생각해왔지만, 알고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한가지 있답니다. 바로 사제와 군신의 관계에 있어서도 준비했었던 예물로써의 의미죠. (이건 아무도 모르셨을듯..)
공자 역시도 제자에게 건포 한묶음 이상 갖고 온자를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는 말이 있을정도에요. 폐백음식에 밤과 은행이 사용되는 것은 자손대대로 번양과 윤택한 생활을 누리라는 속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어요.
시대에 따라 간소화되는 폐백
최근에는 폐백실이 별도로 웨딩홀에 있기 때문에 폐백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간소화 되었어요.
신부 집에서 혼례를 치룬뒤 시댁으로 온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와 시댁 식구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혼례식이므로 절을 올려드리게 되죠.
형식은 간소화 되었지만 원래의 본뜻은 잊지 말아야 하겠죠?
폐백올리기 & 절차
폐백을 올릴 때 신부는 녹색저고리에 빨간치마를 입고 올리게 되요.
폐백 한복은 예식장에 있기도 하지만 별도로 하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결혼준비하면서 바로 이런 부분을 미리 체크해두어야 나중에 급하게 준비할 일이 없답니다.
물론 대여도 가능하죠.
폐백을 올릴 때 한복을 입고 계신 분이 한분 있는걸 본적 있을거에요. 바로 그분이 폐백을 도와주는 수모라는 분이구요.
이분의 도움을 받으면서 폐백 올리는 절차를 도와준답니다.
1. 신부를 대신하여 수모가 시아버지에게 먼저 폐백을 올려요
2. 시아버지가 폐백을 받고 난뒤에 며느리에게 덕담을 해주고 근봉을 풀어요
3. 수모의 손을 빌어 신부는 시어머니에게 육포가 들어있는 폐백을 드리구요
4. 신부를 대신해 수모가 직접 시어머니에게 폐백을 올려요
5. 폐백을 어루만지며 며느리의 허물을 덮어준다는 뜻을 대신해요
6. 육포를 들어올려요 수모의 도움을 받고
7. 자손의 건강을 바라는 대추를 시아버지가 받고 어른을 존경하겠다는 육포를 시어머니가 받아요.
8. 수모가 안주를 시부모에게 술을 올리기 전에 올려요
9. 신부는 수모의 도움을 받아 술을 올리기 전에 시부모에게 4번의 절을 올려요
10. 절을 마친뒤 신부를 대신하는 수모가 술을 시부모에게 권해요.
11. 시부모가 술을 마시고 난 뒤 안주를 권해요
12.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치마폭에 밤 과 대추를 던지며 덕담을 해준답니다.
이렇게 1번부터 12번까지의 과정이 폐백절차에요. 사실 미리 공부할 필요는 없구요 폐백실 수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알아서 진행을 해주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되요.
단지 아무 의미 없이 따라 하기 보다는, 전통성 있는 폐백의 의미를 알고 진행하면 두분의 결혼식에 더욱 의미를 더할수 있을것 같아 포스트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