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굼금증 첫번째
산후 회복에 맥주가 썩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닙니다. 술잔 앞에서 망설이는 이유는 역시 ‘모유 수유’ 때문이에요. 모유 수유 중 알코올 성분은 모유로 분비되어 신생아의 수면 및 수유 양식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게 마셔야 할 자리라면 한두 잔 정도는 사양치 않아도 됩니다. 단, 산후 1~2주간 나오는 초유는 아기를 살찌우는 성분이 응축돼 있는 만큼 이 시기 음주는 절대 삼가도록 하세요. 알코올 성분이 체외로 배출되려면 12~24시간 정도 걸리므로 음주 후 하루치 모유는 짜서 버립니다.
출산굼금증 두번째
자고 일어나면 한 움큼씩 빠지는 것도 부족해 푸석거리기까지 하는 최악의 머리 상태에 절망하며 ‘파마’를 결심하는 초보 맘들은 미용실에 가는 시기를 늦춰 잡으세요. 파마약은 알칼리성으로 일반인에게도 피부에 자극이 되며,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더욱이 임신 및 출산 후에는 아기에게 영양분을 뺏기고, 여성호르몬이 저하된 시기이므로 두피에 치명적이다. 산후 5~6개월쯤 지나면 성장기가 지체되었던 모발이 전부 빠지고 정상적으로 되돌아오니 파마하는 시기는 그 이후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굼금증 세번째
초보 맘에게 이보다 더 절실한 것은 ‘씻기’에 관련된 궁금증입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쌓인 때를 밀면 얼마나 개운할까? 출산 후 하고 싶은 일 첫 번째로 ‘찜질방 가기’를 꼽는 엄마들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가벼운 샤워야 출산 후 바로 할 수 있지만 욕조 목욕은 오로가 멈추는 한 달 후부터 가능하다. 오로가 나오는 출산 후 15~30일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단, 한 달이 지났는데도 오로가 비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해서 욕조 목욕하는 시점을 정한다. 대중목욕탕 역시 출산 30일 이후부터 출입 가능합니다.
출산굼금증 네번째
임신부보다 ‘더’ 출산을 기다리던 남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언제쯤 부부관계를 해도 괜찮을까’가 아닐지요. 사실 이에 대한 뚜렷한 기준은 없으며, 커플마다 수일에서 수주 사이로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산모는 출산 2주 후부터 부부관계를 할 수 있을 만큼 몸이 회복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의 욕구 여부입니다. 출산 1주경부터는 자궁내막이 재생되기 시작되고, 빠른 경우 약 2주 뒤부터는 배란이, 6~8주면 생리가 시작되므로 피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모유 수유를 할 때는 자연피임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임신되는 사례도 많으니 알아주세요.
출산굼금증 다섯번째
무섭게 불어버린 몸을 정리하는 ‘산후 다이어트’는 출산 3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빨리 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출산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과격한 운동을 시작하면 관절에 무리가 생기고, 먹는 것을 신경 쓰지 않으면 모유 수유도 엉망이 된다. 특히 분만 후 3개월 정도는 철분제나 철분이 든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보다 더 효과적인 다이어트 법은 모유 수유를 핑계로 이것저것 많이 먹지 않는 것이다. 규칙적인 세끼 식사와 하루 1~2회 간식만 챙겨 먹어도 젖은 충분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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