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에 가장 좋은 묘약은 ‘남편’
평상시에는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일도 출산 후에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엄마로서의 역할에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불면증·식욕 감퇴·소화 불량·집중력 저하·성욕 상실 또는 화를 내거나 흥분하기가 쉽다. 그래서 산후조리 기간에는 산모가 남편과 갈등을 빚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산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런 우울 증세는 60% 이상의 산모가 겪을 정도로 흔한 후유증이다. 대개는 산욕기가 지나면 회복되지만, 그 중 10~15%는 산후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보도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모가 우울 증상을 겪을 경우 아기의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혈중 코티졸(cortisol)이 정상인보다 매우 높아지는 등 아기에게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남편이다. 남편의 따뜻하고 정감 있는 말 한마디가 부인에게는 많은 힘이 된다. 또한 이 시기엔 자신의 몸도 추스르기 힘든 상태에서 돌봐줘야 할 대상(아기)이 생겼다는 사실에 많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아내가 우울해할수록 더 열심히 가사와 육아를 도와 ‘남편이 함께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5분이면 산후 회복 문제없다!
남편이 해주면 좋은 산후 회복 마사지
마사지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임신과 출산으로 지쳐 있는 아내를 위해 매일 마사지를 해주어 보자. 아내의 건강 회복은 물론 산후에 소원해지기 쉬운 부부 사이를 돈독하게 유지시켜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발 마사지(산후 빈혈·배뇨·자궁 수축)
- 신장 반사 부위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준다.
- 수뇨관 부위를 쓸어내려준다.
- 방광 반사 부위를 돌려준다.
- 요도 반사 부위를 쓸어내려준다.
1~4의 동작은 신장에서 요도까지의 배뇨 기능을 원활히 해준다.
- 발목에서 무릎 밑까지 종아리 안쪽, 바깥쪽, 뒤쪽으로 각각 3회씩 발쪽의 혈액을 끌어올리는 느낌으로 쓸어올려준다.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다리의 부종을 완화해준다.
- 용천 부위를 4초씩 3회 이상 자극한 뒤 손으로 깊이 마사지하듯 풀어준다.
- 소장 반사 부위(발바닥 안쪽의 움푹 패인 부위)를 전체적으로 3회 이상 미끄러지듯이 누르면서 내려온다.
- 비장 반사구를 4초씩 3회 이상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서 자극한다. 비장의 조혈 작용을 촉진한다.
- 자궁 반사 부위를 위쪽으로 4초씩 3회 이상 자극하고 쓸어올리는 방법. 엄지로 마사지하듯이 문질러준 뒤 검지를 구부려 긁듯이 4~5회 자극한다.
- 1~5까지 반복한 뒤 마무리한다.
기운 조절 마사지(허해진 하복부를 실하게)
- 부인을 반듯이 눕게 한 뒤 배꼽에 가만히 한 손을 얹는다.
-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리면서 마사지한다.
- 명치에서 치골(恥骨) 위까지 손바닥으로 천천히 쓸어내린다.
- 치골 양옆으로 볼록 튀어나온 엉덩이뼈의 1인치 안쪽(오추)에서부터 배꼽 아래 3cm 정도까지 손바닥을 이용하여 좌우로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 2를 반복한다.
- 부부가 서로 발바닥을 마주 대고 누운 다음 숨을 들이마시면서 손바닥으로는 하늘의 기운을, 발바닥으로는 서로의 기운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숨을 내쉬면서 손바닥 가운데로 노폐물이 나간다고 생각하고 발바닥으로는 서로에게 기운을 보낸다고 의식한다. 이 자세가 익숙해지면 무릎을 90도로 세워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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