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부터 시작된 엄마독서 수다 모임...어느새 한달이 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읽기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엄마들부터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엄마 자신을 위한 마음의 공간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 도서관 회원 몇몇의 뜻을 모아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넘 길지 않고 마음의 양식과 교양이 될 수 있는 우리나라 고전들~ 그 중에서도 빼어난 단편소설들을
일단 먼저 읽어보고 있습니다. 책은 『한국단편문학선1』(민음사)입니다.
이제까지 김동인부터 현진건, 이광수, 나도향, 최서해, 김유정, 채만식까지 읽었습니다. 이번주는 말많고 탈많은 이상이네요. 시
대는 달라도 사람의 마음엔 변하지 않는 것이 많은 듯합니다. 낯선 말과 풍경도 많이 있었지만 공감되는 것들도 많았답니다. 남자
들의 마음과 여자들의 마음, 피폐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곤란과 고통 ...그리고 오래된 이야기인 덕분에 우리나라
1920~30년대 전후의 사정과 정서를 조금이나마 알게되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그러나 사실 모임에서 얘기되는 것은 책내용만이 아닙니다. 얘기하다보면 여러가지 풍성하고 즐거운 수다로 서로를 알아가고 이
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같이 맛난 간식이나 점심을 먹습니다. )
그 외에 매주 한 사람씩 자신이 추천하는 동화책(가능한 넘 길지 않은 걸로)을 가져와 읽어주고 같이 느껴보는 시간도 가집니다.
그 동안 같이 읽은 동화책은 『세상은 이런 거란다 』(중앙출판사) 『어떤 느낌일까』(보림)『여우난골족』등이 있습니다.
3월부터는 돌아가면서 간단한 모임 후기를 쓸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