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는 걱정이 너무나 많은 아이입니다. 신발이 걸어서 창문으로 도망가면 어쩌지? 큰 새가 날 잡아가면 어쩌지? 큰 비가 내려 방이 물바다로 변한다면…… 빌리에게는 세상이 온통 걱정거리뿐이에요. 엄마 아빠가 도와주려고 애쓰지만 소용이 없답니다. 어느 날 할머니 집에서 자게 된 빌리는 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할머니에게 자기의 걱정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방으로 가서 뭔가를 들고 나오시는데...
영국 최고의 그림책상인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영국 그림책의 거장 앤터니 브라운의 신작 『겁쟁이 빌리』는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 인디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걱정 인형을 소재로 아이의 불안한 심리와 상상력, 사물에 대한 배려 등을 깜찍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섬세하고 사실적인 그림 속에 자기만의 유머를 담아낼 줄 아는 앤터니 브라운은 알록달록하고 화사한 이 책에서도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동심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습다. 어린 아이답지 않게 지나치게 심각한 표정이라든지, 너무나 엉뚱한 걱정들로 불안해하는 모습들은 왠지 모를 웃음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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