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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속만 상하네요
약해 2011-08-17     조회 : 16679
요전에 신혼여행 경비문제로 도움글을 청햇었는데요..
진심어린 답글, 충고의 글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문젠 반씩 내기로 했답니다.
저두 도움글읽고 스스로도 생각해보니 반씩 내는게 혹여나 뒷날 문제생길일 없겠다 싶더라구요.
오빠가 지금은 자기가 다 낸다고해도 은근 손해봤다는 생각 하게되잖아요..
누가 더냈니 덜냈니 앙금쌓이는것보단 그냥 각자낼꺼 내는게 깔끔하겠더라구요.
근데..산넘어 산이라고 자꾸 이런문제로 얼굴붉히게 되네요..

처음 선으로 만나고 첫인상이 괜찮아서 그 뒤로도 몇번 더 만나게 되엇는데,
괜찮더라구요. 야무져보이고 진실되 보이기도하고, 허세같은거 없을거 같구요.
그래서 선본지 한달조금 넘어서 양가 상견례하고 날짜잡게 되엇거든요.
근데 그 괜찮던 첫인상이 갈수록 점점 사람이 달라보이네요..

상견례하기전까진 저보구,
너한테 쓰는돈 하나도 안아깝다 뭐 그런말이나, 결혼하면 내 능력 되는한 뭐든 다 해주고싶다.
이런말들만 햇던사람이엇습니다.
그걸 곧이곧대로 믿지도 않지만, 차라리 말이나 말던가요.

어젠 정말 황당한 일이 잇엇습니다.
요며칠 오빠가 홍콩 출장을 가잇는데요.
어제 저녁에 제 핸폰으로 전화가 왔더랫습니다.
오빠가 홍콩에서 국제전화 걸엇더라구요.
일단 받고 전화비 많이나오겟다 싶어, 전 할말만하고 끊으려는 생각이엇습니다.

오빠가 "뭐해?"묻길래 "응~저녁먹고 컴터보구잇지" 그런 간단한 몇마디 하고나서
대뜸 이러더라구요.
"전화 끊을테니까 니가 다시전화해 지금." 그러데요.
그래서 영문을 몰라 "엉? 왜??" 그랫더니 하는말이
"내가거는거 전화비 많이나오니까, 니가 전화하라고. 니가 이쪽으로 전화하면 전화비 덜나와."
그러는게 아니겟습니까?
나참 어이없고 기가막혀서!
전화를 하질 말던가,
솔직히 국제전화비 많이나오죠. 하지만 평소 핸드폰으로 통화할때도 길면5분, 보통 2~3분 통화하는데
국제통화를 뭘 얼마나 오래하겟다고 그걸 저보구 다시 하라뇨~!
저두 국제전화오는거 부담스러운 사람인데, 다시걸란 그말할시간에 자기할말해도 다햇겟네요!
아 진짜 어제 그말듣고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요!

제가 그랫습니다.
"왜? 무슨 중요한 할말이 많아?"
그랫더니 "아니 그냥~" 그러는겁니다.
그말에 더 짜증낫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딱히 중요한이야기 없으면 일부러 국제전화 안해도돼~ 출장갓다와서 통화하고 만나고 그럼되잖아~
나 신경쓰지마"
정도로만 얘기햇습니다.그랫더니 삐졌는지 그뒤로 전화안하더군요.
평소엔 명품만 고집하고 브랜드제품만 찾는사람이 그래, 그 전화비 얼마가 무서워서 저보구 다시 걸랍니까?

더 짜증나는건 오빠가 짐 자취하는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하거든요.
오래된 16평 아파트인데 인테리어 새로하고 잇습니다.
오빠가 첨에 이러더라구요.

16평인데 여기서 계약해논게잇어 2년정도 더 살아야 한다구요.
전 16평이건 몇평이건 그건 신경안씁니다.둘이살건데 큰거 뭐 필요하겟어요.
그래서 저두 괜찮다고, 작으면 어떠냐고, 나중에 애라도 한둘생기면 그때 좀 넓은데루 옮기자고 햇죠.
그리고 서로 절약하자는 차원에서 혼수도 꼭 필요한것만 하고, 쓸만한건 쓰자고 같이 얘기햇엇습니다.
오빠도 찬성했구요.

그런데 결혼날짜 잡은다음부터 오빠가 자꾸 은근 이것저것 바라더라구요.
예물도 명품만 할라그러구요.
솔직히 저희집은 명품걸치고 다닐정도로 많이 넉넉한형편이 아니거든요.
시어머니 되실분이 가방과 예물을 다 명품으로 해준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전 그거 하나도 달갑지 않습니다. 더 부담만되죠.
명품받고 명품 안해줄수 없잖아요.
자꾸 명품얘기만하니 전좀 답답합니다.
그렇게 아끼자는 사람이 갈수록 왜 그런소리만 하는지..

그리고 또 속상한게..
전 아직까지 오빠한테서 제대로된 선물하나 받은적이 없습니다.
꼭 선물을 받아야하는건 아닙니다 물론.
하지만, 여자라면 연애할때 선물받고싶은게 속마음이잖아요.
그리고 결혼날짜까지 잡앗는데, 그 흔한 장미꽃 한송이도 못받은채 결혼할려니 참 섭섭하고 속이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전에 오빠한테 그랫습니다.
결혼전에 나한테 기억에 남을만한 선물하나 해주면 안되겟냐구요.
알겟다 그러더라구요.
뭐갖고 싶냐길래 한참 생각을하다 예쁜 원피스하나 사달라고햇죠.
그러자 그러더라구요.
평소에 데이트비용 꼭 반씩 내길원하던 사람이 웬일인가 싶엇습니다.
그래도 주저않고 흔쾌히 대답해주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백화점에가서 돌아다니다 맘에 쏙드는 원피스가 잇길래 입어보고 그걸로하기로 결정햇죠.
가격이얼만가 궁금해 옷갈아 입으면서 가격표봤더니 48만원이더라구요.
많이 비싸지도 싸지도않은 백화점가격이더군요.
여기서 웃긴게 가격 모른척하고 탈의실나왓는데 오빠가 점원에게
"이 브랜드 국내브랜드인가요 해외브랜드인가요?"
...
점원이 국내브랜드라고하자 절보고 "이거 국내브랜드라는데?"
어쩌란 말입니까.-_-;;;

계산하고 옷들고 나왓습니다.
오빠에게 고맙다고 잘입겟다고 그러고나서
"비싸지않아?" 그래도 예의상 물엇더니 "안비싸~ 48만원이네"
.....
보통 "안비싸"라던가 "괜찮아 신경쓰지마" 에서 끝나지 않느냐구요;;;
가격까지 대놓고 말할건 뭐랍니까;;;
받아도 기분 찝찝하더군요.

그래, 국제전화비 아까워서 저보구 다시 전화하란 사람인데 48만원이 깨졌으니 오죽하겟습니까.
평소에 명품소릴 하질말던가. 명품만 찾는사람이 전화비몇푼에 벌벌떠네요..

그래 자긴 그러면서 저보군 예물로 명품시계 필요하다 그러구요.
저보구 시계 필요하지않냐길래 사실 전 그닥 좋은건 아니지만 아직 쓸만한게 잇어서
그렇다고 얘기햇더니, 그렇냐고, 자긴 필요하니까 시계 하겟다더군요.

솔직히 저도 이해는 합니다.
오빠가 장남이고 그집에서도 장남 결혼하는데 예물자랑좀 하고싶은 마음요.

그리고 자기네 친구는 뭐받앗다 그런거 보면서 자기도 자랑하고싶은 마음요.
새식구생기고 새살림차리고 그러면서 새가구, 다 새걸로 시작하고싶은 마음 당연히 알죠.
그건 남자보다 여자가 더 그러니까요.
저라고 자랑하고싶은 마음 없겟나요?

솔직히 자기는 16평에 그것도 새집도아니고 살던집인데,거기 들어와 살라면서
저한텐 이것저것 바라는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첨엔 절약하자 그래놓구선 말뿐이고..

저희엄마한테 말씀드리니 엄마도 속상해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해줄건 해줘야 한다면서.
그건 저도 압니다물론.
안해준다는거 아닙니다.
필요한거 남들 하는거 해줄생각 물론있구요.
하지만 꼭 명품을 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일반 브랜드도 괜찮은제품 많은데 왜꼭 명품을 고집하는지..
오빠하는 말과 행동이 자꾸 싫어져요.
답답하네요.

제가 민감한건가요?
남들도 다 그런가요?
다 이렇게 속상한마음 다스리고 이러면서 결혼하나요?
이렇게 결혼해서 살면 행복한가요?
지금은 속상해도 살다보면 행복해지나요?
제가 어느선까지 들어줘야 하나요?

정말 전 지금마음 같아선 이결혼 하고싶지 않습니다..
선물받은 원피스도 돈으로 되돌려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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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부부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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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오 | 추천 0 | 08.19  
저는 아직 선이란 절차를 받아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요,,

선이란게 서로 조건을 보고, 좋은점을 먼저 보고 결정하는 거잖습니까?

그렇게 돼면 시간이 갈수록 단점이 더 많이 보여지는것 아닐까요?

어느정도 감수 하시면서, 사시는것이 어떨까요?

그렇치 않다그러시면 일찌감치 그만두시는것이 좋을듯 싶네요.

행복까진 아니더라도, 속상하면서 살아 간다느건 아니다 싶네요.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너무 섶불리 내리시진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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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하자 | 추천 0 | 08.18  
결혼을 진행하시려는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시고
정말 두 분이 서로를 아끼며 소중히 여기는지를 면밀히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남친의 의도도 어느 정도를 가늠해 본다면
님을 많이 저울질해 보는 듯한 성향이 농후합니다.

명색 연봉이 억대에 가까운 사람이 살던 집에 눌러 앉아
신혼집 분위기를 내는 것도 그렇고 님에 대한 태도가
지극히 이해타산적입니다.

이러한 결혼은 결혼 후에 갖가지의 문제점을
표면화시켜 돌이킬 수 없는 형태로 귀결되는 점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부디 현명한 결단과 진행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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