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결혼한지 4년차 부부에요..
4살짜리 남자 아이 하나 있구요..
특별하게 문제있는 집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뭐 문제라면 한달에 한번? 정도 밖에
관계를 안가진다는거죠...
근데..전 뭐 불만이 없어요...왜냐하면..솔직히 남편하고 속궁합이 안맞는거 같아요..
결혼전에도 그런생각은 들긴했지만...그땐 별 중요하게 생각안했나봐요...
전 남편과 관계할때마다 연기를 해야했고...좋은건 하나도 없고..아프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욱 관계를 피하는거 같기도 하고...그리고 맞벌이라서 피곤도 하고 시간도 없으며..아이때문에도 그런
것도 있어요..
애듯하게 사랑하지는 않아요..그렇다고 증오하거나 싫어하지도 않거든요..
근데 사건의 발단은 어제밤이었어요..
신랑이 지사를 옮겨서 사무실에서 송별회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밤 12시쯤 술이 떡이 되서 들어왔더라구요...
우리아기하고 저하고 자는데 와서는 깨우고 술주정하고..그래서 저도 열받아서 신랑한테
퍼붓고 저리가라고 소리지르고했어요...그러다가 제 입에서 병신같은게라고 말이 나왔어요..
신랑은 이말한마디에 순간 돌아버렸나봐요..저의 머리를 잡고 몇차례 때리고 저를 끌고 작은 방으로 가서는 엄
청 욕하고 그러더라구요...
전 여태 살아오면서 이런일은 처음이고,,단순한 싸움조차(몸싸움)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기때문에 너무 무서웠
어요...
미안하다고..내가 잘못했다고 했어요...
애기는 제가 작은방으로 끌려갈때까지 깨지 않았구요...
작은방에서 신랑은 담배를 피면서 "우리 그만 끝내자...나도 너한테 불만이 많다..(부부관계를 안한다는게 평소
불만을 표현했어요)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했는데..10년 사귄 여자친구보다 더 사랑했다" 이럼서 이혼하자고 하네요...
이때 애기가깨서 울더라구요..신랑이 가서 애나봐라 라고 해서 전 겨우 작은방에서 나와 애기한테 갔어요...애
기를 앉고 바들바들떨면서 그래도 우리 아기한테는 이런 부모모습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괜찮아...괜찮아..어
서 자자..."이렇게 해서 달랬어요..
조금있다 신랑이 침대방으로 와서 옆에 눕더군요..그럼서 남자 생겼니등으로 시작해서
혼자서 중얼중얼 하더니 잠들더라구요....
전 너무 무서워서 더이상 말할수도 처다 볼수도 없어서 우리 아기 댈구 작은방으로와서
잤어요....
아직도 떨리고 그러네요...아침에 애기 잠든거보고.....전 출근했어요...
아침일찍 시어머니가 우리애기 봐주시러 오시거든요...
신랑은 글쎄요...출근을 했는지...어쩐지는 몰라요...자고 있는거 보고 나왔으니깐요..
위 상황을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더이상 남편을 처다볼수도 말할수도 없을꺼 같아요...솔직히 이혼하고
싶은맘도 많이 생겨요 지금은.....
근데...우리 아기 생각하면 이혼을 못하겠어요....이혼하면 아기는 제가 키우고 싶은데..분명 신랑과 시댁쪽에서
는 절대 허락 안하겠져.. 우리 애기 없으면 전 못살아요....
님들 어찌해야 하나요....
글구 한번때린 남자 두번 세번 강도도 높여서 때린다고 하던데...이것도 무섭구요...
아....어찌해야 하나요....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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