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살아가는게 참 힘들죠....
전 36살, 직딩 유부남 입니다.(딸1,아들1 보유...^^)
얼마전 아내와의 대화중 가슴속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내와 잠들기전에 대화를 했지요
아내: 오빠 나랑사는거 후회해본적 없어?
나 : 왜 그런소릴해?...한번도 없어?
나 : 넌 후회한적 있니?
아내: 아니~~~절대 없어.
난 요즘 정말 행복해. 특히 애들 보고 있으면 결혼 잘한것같아 넘 좋아
나 : 나도 행복해...
아내: (조심스레) 그런데 오빠 예전 그여자 생각않나?
나 : (잠시 말을 잊지못하고) 왜? 많이 신경쓰였니?
아내: 아니 그게 아니고, 혹시라도 나랑 살면서, 그여자 생각하며 후회한적은
없었는지 한번은 묻고 싶었어...잘할려고 했는데, 오빠 맘에 않들면 어쩌나 하고..
나 :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곧이어, 오빠랑 좀더 일찍 만났으면, 오빠가 힘들게 버는돈 내가 더 많이
모아줬을텐데하며, 제 어깨로 파고들었습니다.
정말 너무 사랑스럽기에 눈물이 흐르더군요....
제겐 너무 과분한 그녀. 외모며, 학벌이며, 직장이며, 처가집이며....
정말 이런여자가 내 옆에 있단걸로, 전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느꼈습니다.
사실전 이혼남 입니다. 전처와는 성격차이 및 전처의 과도한 사치, 음주, 외도로
이혼하게 됬고요. 없이 자란 그녀기에 지금생각하면, 사랑보단 연민으로
결혼한듯 합니다. 뭐 전처만 잘못했겠습니까....만은...
그날 저녁 아내에게 꼭해주고 싶은말을 못했습니다...참 무뚝뚝한 남편입니다.
오늘은 꼭 말하려고요...시원한 맥주와 아내가 좋아하는 골뱅이 무침을 먹으며....
"여보, 내가 너 아니었으면, 어떻게 살았겠니,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