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장이 무너진다는 말.... 쉽게쉽게 생각하다 오늘 이 글을 적으면서
알겠습니다.
저와 남편 11년을 같이 어렵게 시작한 우리 보금자리 그래도 항상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이젠 든든한 아들에 어느정도 먹고살만하네요
요즘들어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그랬어요
오늘아침
간혹 남편의 휴대폰을 뒤적이던 습관에 보았습니다.
*** 통화목록에 적혀있던 이름.. 누가봐도 여자이름..어쩐지 낯설지 않은이름
남편에게 누구야? 남편이 부산사는친구랍니다. 제가 이름이 여자이름같은데? 어떤친구?
남편이 자기고향친구도 여자이름인데 별스럽다는듯이 정색 하더니 샤워한다고 가버리고
왜 그 느낌..
혹시나 혹시나 통화를 누르니 여잡니다
그순간
전 제가 내안에 이런면이 있었나 ? 아니.. 그순간 전 제가 아니였습니다
마치 뭐에 홀린듯 욕실에 있던 남편에게 소리지르고 때리고
지금 지금의 나였다면 아니 조금만 5분만이라도 내 아이가 학굘 늦게 갔더라면
2분만이라도 제가 먼저 출근을 했더라면.
왜 그랬는지 저도 모릅니다. 그냥 아무생각 안나더라구요
그여자.. 전직장 경리업무를 보던 여자였지요
같이 근무할때도 남편이 칭찬을 많이 해서 진심반 농담반 눈도 흘기며 하곤 했습니다
제가 아마 미쳤었나봐요
그여자에게 전화했더니 자기는 당당하다고 간혹 안부전화통화할뿐이랍닌다
그여자도 남편이 있습니다.
다시 남편에게 왜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하지않았냐고 하니 제가 화낼것 같아 그랬답니다.
저도 직장인이라 직장생활에서의 동료간의 정이 어떤건지는 아는데...
가슴이 너무아파 소리도 안나고 그냥 눈물만 나더군요
너때문에 앞으로 이사람하곤 연락도 못하겠네 하며 당당하게 출근하던 남편의 뒷모습이
오늘처럼 낯설어보였던적이 있었던지
1시간 걸리는 출근시간동안 저는 세상어떤말도 들리지 않고 어떤소리도 들리지않았습니다
사무실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하고
제가,, 제가 참았어야 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