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래미는 3살이고요..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은 아직 다니지 않아요
사정상 겨울이나 내년초부터 보낼 예정인데요,
마침 집근처에 문화센터에서 가을학기 신청을 받길래
비록 일주일에 한번 40분이지만 다른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지..
오늘 첫수업을 받고 왔어요, 뮤직가튼 이라고..
집에선 동요랑 영어동요 가요 등등 노래 위주로 많이 틀어줬거든요.
계속 같이 불러주고 춤춰주니 잘 하더라구요 율동도 너무 잘 따라했고..
오늘 갔다오니 그냥 막막하네요
애가 전~~혀 수업에 집중을 못합니다.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선생님이 앞에서 뭘하든말든 친구들이 뭘하든
이것저것 다 꺼내놓을라하고 돌아다니고 시끄럽게 하고 자기 하고 싶은것만 해요..
첨이라 그러는걸까요??
제눈엔 같이 들어온 다른 아이들은 첨엔 무서워서 안하더래도
차분히 엄마 무릎에 앉아 눈은 선생님을 계속 따라가다 차츰 하더군요..
물론 비교하면 안되지만 말 느린것도 그렇고 아유.. 걱정되요
몇달전까지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살았어서 또 첫손주라
이쁨을 상상이상으로 받았고 먹고싶은거, 하지 말라는것만 다 하고 자라서 그런건지..
아까 집에오면서 낮잠자고 일어나더니 안울던 울음을 한시간이상 울었어요.
뭐 땜시 그러는건지.. 말 못하는 애기도 그렇지만
저도 어디 말할데 없고 짜증만 나고 그냥 답답하네요..
애들마다 다르겠지~ 평소 신경쓰지도 않았는데 오늘 왜 이렇게 그냥 우울한건지..
크면클수록 아이맘도 잘 모르겠고 무슨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아이가 말이 늘고 자기 표현도 하면 할수록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시댁갈때마다 아버님은 애가 엄마랑만 있으니
말이 느리네 뭐네.. 따로 나와사는거 불만얘기 하시지만 그럴수도 있구요.
제가 어린나이에 시집와 시집살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솔직히 아이 키우는것을 중요시 안한것도 많아요, 다 핑계지만요..
잠도 매일 12시 넘어서 재우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손벌리시는 시부모님께 애드리는게 싫어 깨는 아이를 억지로 다시 재워서 아침밥도 매일 거르고..
겨울엔 로션도 안발라줘서 볼 다갈라지고 병원에서 꾸중듣고서야 고쳐 바르고
남편이랑 싸우면 둘다 승질 먼저 앞서서 불끄고 애는 울든말든 저혼자 자버리고..
미쳐있었던거죠 진짜..
다행히 말이 좀 느린거 이외엔 크는덴 문제없지만 이 정도면 방치..
많이 미안하고 후회도 되지만 이제라도 나와서 보란듯이 잘 키우고 싶은데
오늘 수업을 듣고와서 그래도 전에 두달동안 집에서 한다고 했던게
아이만 더 망쳐놓고 산만하게 만들고 제가 잘못 하고있는거 같아요..
그냥 막연한 마음에 글도 이상하네요;;
조언 좀 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