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7개월이된 아직 신혼냄새 폴폴나는 새댁입니다.
남편나이 34 제나이 32입니다 1년반정도 교제하다 결혼했구요
시댁에서도 딸이 없으셔서 저에게 참 잘해주시고 저희 친정에서도 남자형제가 없어서 남편을 아들처럼 이뻐라해주세요
남편 사업도 괘도에 올랐는지 수입도 늘고있고 넓은 집도있고 뱃속엔 아이도 생겼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하기만할것같았는데 한달여 전부터 스트레스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하게 되네요
남편은 왜 자꾸 그런일로 신경쓰느냐고 이젠 화까지 내는데 전 정말 신경이 쓰이거든요..
남편은 인터넷 사업을 하고있습니다
작은 사무실에 배송도와주는 남자알바생 한명 디자이너 아가씨 한명 전화상담해주는 아가씨 한명
입출고관리해주는 실장님(남자), 그리고 사무보조랑 실장님 도와주는 다른 남자직원한명 이렇게 있습니다 결혼후 경리일은 제가 보구요 원래 사무실 나가서 봤었는데 임신하고나서 집도 가깝고하니 집에서 봅니다.
집이 가깝고 남편이 북적북적한걸 좋아해서 점심먹으러 자주 집으로 오고 또 일끝나고도 직원들이랑 집에와서 한잔씩 하고 그럴때가 자주 있습니다. 저도 자격증도있을만큼 요리하는걸 즐겨하는지라 즐겁게 대접하고있구요.. 차 끊기면 빈방에서 자고가기도 하구요..이건 자주 있는일은 아닙니다;;
아무튼 문제는 한 4개월 전쯤 들어온 전화받는 아가씨예요
붙임성이 좋고 활달한 성격에 처음엔 남편도 저도 참 좋아했습니다..
젊은 아가씨라 회사에 있으면 공기가 달라지는 기분? 암튼 일도 잘하고 괜찮은 아가씨예요
일은 두달전부터였습니다.
어느날 점심즈음 남편이랑 그 아가씨가 집에 왔습니다 물론 점심을 먹으러요
뭐먹을래 물어보고 칼국수를 했습니다. 근데 상을 차리기도전에 남편은 거래처에서 전화가와서 달려나가버리고 결국 그 아가씨랑 저랑만 같이 밥을 먹게되었습니다. 저는 뭐 그럴수도 있지..하고선 상을 차리고 있었는데 그 아가씨가 대뜸 주방으로오더니 "사모님은 아이 안갖으세요?" 하는거예요(그땐아이가없었어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글쎄 노력해봐야죠~ 라고했어요 그랬더니 아가씨가 아~ 그렇구나~ 하고 다시 거실로 가는거예요. 별건 아닌데 기분이 약간 이상하더라구요.. 둘이 국수를 먹고있는데 또 물어보더라구요 "요즘은 혼인신고 늦게하고 그러잖아요 사모님은 금방 하셨어요?"하고.. 네 저희 아직 혼인신고 안했습니다.. 근데 기분이 좀 그래서 "네 바로했어요" 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아가씨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어? 사장님은 안하셨다고했는데..?" 라고 하는거예요.. 저는 그래서 "아녜요 했어요".. 라고하고 화제를 돌렸습니다. 그렇게 먹고있는데 그 아가씨 핸드폰이 울리더라구요 액정을 보니까 "사랑님" 이라고 되어있어서 아 남자친구인가보다...했는데 전화받으면서 네 사장님! 하는거예요.. 그래서 전 내가 사장님은 사랑님으로 잘못봤나? 싶었어요.. 전화 끊고나서 일부러 남자친구있냐고 물어봤더니 그런거 없다고하더라구요.. 암튼 그날은 그렇게 보냈습니다
저녁에 남편 퇴근하고 같이 씻다가(신혼이잖아요^^;;;) 장난치듯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ㅇㅇ아가씨 당신 좋아하는거아냐? 했더니 남편은 배아픈듯이 웃으면서 무슨 헛소리냐고 합니다 그래서 ㅇㅇ아가씨 핸드폰에 자기가 사랑님으로 저장되 있었데? 했더니 잘못본거겠지~ 하네요 그리고 혼인신고 안한거는 왜 말했어? 하니까 어쩌다보니 말하게 되었다고 얼버무리네요.... 더 물어보기도 뭐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일주일 후엔가 집에서 회식을 했어요
1차는 근처 고기집 갔다가 그 문제의 아가씨와 실장님과 다른남자직원만 저희집에서 2차를 했어요
간단하게 맥주랑 마른안주상에 올리고 남편이 닭발 먹고싶다고해서 매운닭발만들고있었습니다.
보통 큰상놓고 저랑 남편이 같이안고 반대편과 옆에 직원분들이 앉아서 먹었어요 지금까지
(저)ㅇ ㅇ(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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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ㅣ ㅣ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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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ㅇ ㅇ(직원들)
이런식으로요..
근데 요리해서 거실로 가보니 남편옆에는 그 아가씨가 떡 앉아서 떠들고있었어요
약간 당황스러워하고있으니 실장님이 ㅇㅇ씨 일로와서 앉아 사모님 앉으시게 라고 해주시더라구요
근데 그 아가씨.. "나가기 힘든데 사모님 그냥 오늘은 제가 사장님 옆에 앉을께요~" 하더라구요
남편도 별말 없고 직원들도 1차때 취해서 온지라 그냥 아이고 사모님 사장님 뺐기셨네~ 하고 웃고 맙니다
저는 기분이 나빴지만 그냥 앉아서 조금 먹다 피곤하다하고 일어났어요 그리곤 먼저씻고 자버렸습니다.
새벽에 좀 자다가 그래도 상은 치워야지 싶어서 일어났는데 옆에 남편이 없더라구요 아직도 마시나? 해서 거실로 나가보니 아무도 없어서 어디갔지 싶었는데 서재겸 저 경리보는데 쓰는 방에서 남편이랑 그 아가씨가 두런두런 얘기를 하고있네요. 기분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일부러 큰소리로 ㅇㅇ아가씨 오늘 자고가요?? 하고 쑥 들어가니 무슨 놀란 토끼마냥 눈이 이만하게 커집니다. 그리곤 네 신세좀 질께요 하더라구요 남편도 제가 들어와서인지 원래 나갈생각이었는지 잘자라고하고 방을 나왔습니다. 대충 거실 청소하고 남편이랑 누웠습니다. 그리곤 "아까 ㅇㅇ아가씨랑 무슨 수다를 그렇게 떨어?" 했더니 "ㅇㅇ이가 요즘 좀 우울해 보이길래 그냥 힘내라고 해준거야" 라고 합니다 "뭐땜에 힘든데?" 했더니 "그냥 남자문제 같기도하고 잘 몰라 피곤해" 하고 남편은 그냥 자버리더라구요.. 저는 왠지 그때부터 그아가씨가 싫어졌습니다..
그리고 한 이삼주 전부터는 시도때도없이 저희집에 들어옵니다.
점심먹으러만 오는게 아니고 뭐 놓고갔다 아니면 남편이 심부름 시켰다 등등 이유도 많습니다..
와서 냉장고에서 뭐도 꺼내먹고 아주 잠시지만 TV보기도하구요.. 어느날은 주말에 장봐오는데 비가오더라구요. 비쫄쫄맞고 집에와보니 집에 불이 켜있어서 남편이 왔나? 했더니 욕실에서 그아가씨가 머리를 털면서 나옵니다. 깜짝 놀래서 물어보니까 근처에 친구 만나러왔다가 약속 취소되서 그냥 있는데 비가와서 쫄쫄맞고있자니 쳐량맞아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데요 그랬더니 남편이 집에 들어가서 씻고 쉬고있으라고 했더랍니다. 저는 솔직히좀 기가 막혔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아무리 자주 드나들던 사람이지만 엄연히 남인데 떡 하니들어와있는 꼴이라니.. 게다가 도어락 번호도 알고있다는 사실에 한번더 놀랐습니다..
이것말고도 집에 오는데 그 아가씨가 남편 안마를해주면서 들어온다거나 회사에 나가보니 책상위치가 제 남편 옆으로 옮겨져있거나(원래 제자리였습니다) 늘 전화받느라 사무실에 자리 지키고 앉아있어야하는 아가씨가 사장님 시장조사나가실때 같이 나가버려셔 제가 대신 전화를 받아야 한다거나.. 그 아가씨 손이 차가며 손잡아서 호호 불어주기도하구요.. 그럼 또 그아가씨는 까르르 웃으면서 사장님손이 약손이네~ 합니다.. 어깨동무는 기본이구요.. 남편도 여자형제가 없는만큼 여동생같고 귀여워 죽겠다는 투로 말합니다. 얼마전엔 그 아가씨 생일이라고 저몰래 15만원이넘는 지갑을 사줬더라구요.. 따지니까 제가 자꾸 이상한 오해를 하니까 이번에도 이상한 오해 할까봐 그랬다고 하네요.. 다른직원들 생일때도 케이크도사주고 선물도 사주긴하지만 10만원이 넘어가게 해준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님 으로 저장된건 정말로 사랑님이었습니다 그 아가씨한테 왜 사랑님이라고 저장되있냐니까 오타나서 그냥 안고친거라고 하면서 계속 냅두더라구요.. 나이먹은 사모가 젊은 아가씨한테 바꿔라마라 하기도 뭐해서 그냥 냅뒀습니다..
그리고 그 아가씨 점점 저에게 쌀쌀맞게 대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특히 남편이 없을때는 뭘 물어봐도 단답형이고 웃지도 않아요. 처음엔 그런 아가씨가 아니었는데.. 그리고 자꾸 회식할때도 보통은 집으로 2차나 3차때 오곤하는데 그 아가씨가 사모님불편할꺼라며 자꾸만 집에 안오고 다른곳으로 이동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회식할때마다 결국 남편이랑 그 아가씨만 남게되서 둘이 진탕 마시고 올때도 있구요...그리고 어떤날은 고민상담한다며 회식도 아닌데 둘만 카페가서 수다떨고오기도합니다. 그떄마다 제가 무슨얘기했냐고 물어보면 남편은 그냥 ㅇㅇ이가 인간관계나 남자문제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내가 편하고 오빠같으니까 잘 털어놓는다..라고만 하네요....그리고 제가 집에서 경리보게된것도 그 아가씨가 남편한테 사모님 임신도 하셨는데 집에서 경리하면서 편하게 일하셨음 좋겠다고 건의한거라네요. 남편은 그렇게 날 위해주는 직원이 어디있냐고 흐믓해 하지만 제가 집에서 일하자마자 자리를 옮겨 남편옆으로오는 아가씨가 ..너무 이상하기만 합니다
어제는 결국 이일로 남편이랑 크게 싸웠어요.
남편은 그냥 동생같고 잘 따르는 아가씨라 잘해주는건데 왜그렇게 예민하게 구느냐..하고
저는 아무리그래도 나몰래 선물사주고 스킨쉽도하고 그러는데 기분 안나쁘겠냐 해요..
그렇다고 그 아가씨 챙기느라 저를 소홀히 대하지도 않습니다. 원래 다정하고 자상한 사람이라 집안일도 잘 챙겨주구요..
저는 그 아가씨도 밉지만 남편도 밉습니다..
그리고 남편말대로라면 이렇게 예민하게구는 저도 밉네요..
정말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걸까요?
그냥 착한 아가씨인데 제가 질투심때문에 미워하는 걸까요?
요즘은 이 아가씨일로 매일 싸우게 됩니다.. 스크레스받는 뱃속에 아이에게도 미안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