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6일 예정일...
하지만 예정일을 지나고 감감무소식...
예정일날 병원가서 10날로 유도분만 잡음...
막달부터 조산끼 있고..빈혈도 심하고...애기가 작다고 철분제를 아침 저녁으로
처방받음...
3월8일 저녁부터 배가 슬슬 아프고 뒤틀리고..하지만 이게 진통인줄 모름...
새벼녁에 깨서 배가 아프다고 신랑깨움...울 신랑 10날 날 잡았으니..지금은 배아파도
소용없다고함...난 배가 아프면 앉아서 라마즈호흡을 시작함...
그런데로 라마즈호흡 효과있음...
하지만 아침이 밝아올수록 배는 점점 아프고 힘듬..신랑한테 다시한번 병원가자고함...
신랑은 괘안타고...내일 아침에 가자고 자라고 하는데 잠이안옴...
너무 서럽고 화가나서 외국에있는 친정엄마한테 전화함...
엄마 진통이라고 병원가라함....그래서 다시 신랑한테 가자하니...안가다고함..
지금 이 시간에 가도 소용없다고..아침에 가야한다고~
결국에는 아침에 병원갔는데..병원에서 가진통이라고 돌려보냄...
엠병~난 진짜 아파죽겟는데...
약속대로 10날 유도분만하자고 집으로 가라해서 다시 돌아옴...
난 집에돌아와서 하루종일 출근한 신랑기다리다가....또 초저녁이 되어서 배가
아파옴...근데 이 배는 전날 배가 아님...
그래도 그 전날 가진통이라는 말을 들엇기 때문에 참을수 있을거라 생각함...
저녁8시쯤 친정언니가 전화해서 진통 몇분 간격이냐고 물어봄...
울 신랑이 5분 간격이라고함...
울 언니 화내면서 지금 병원 안가고 머하고있냐고 하니..울 신랑 의사썜이...
10날오라고 했다고 안가도 된다고함...언니 맘대로 하라고 막 화내면서 전화끈어버림...
그날 저녁밥먹고 ....밤이 되어서 잠을 자는데..진짜~ 정말로 참을수 없는 고통이 밀려옴
자닥 신랑을 깨웠는데..신랑님 괜찮다고 다시 자라함...
인간은 정말로 알수없음...그렇게 배가 아프다가도 진통이 없으면 깜박 잠이듬...
또 배아파서 깨고....계속 반복...
그러다가 새벽5시쯤해서 진짜 참을수 없는 고통에 신랑한테 병원가자고하니...
또 하는 소리..지금가도 소용없다..의사쌤이 아침 9시에 오라고했다...
난 열받아서 혼자 병원갈채비하고 택시 부른다고 하니..그때서야 신랑 주섬주섬..일어남
그렇게 새벽6시에 병원갔는데..그때 자궁문이 3센치열림...
이미 진통이 시작됨...
하지만...이때는 라마즈호흡도 소용없음..진짜 그딴건 개나 주라함...
그 고통 장난아님...숨이 안쉬어짐...내 내장을 누군가가 손을 집어놓고 다 휘젛고
다닌 느낌이랄까.....암튼 아프고 힘들고..그래도 애를 위해서 참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울 신랑..옆에서 티비보고 있음..것도 낄낄 대면서..씨뎅~
난 당담쌤 언제오냐고...그 짧은 시간이 30년은 흐른거 같음...
근데 진통시작하면...내 애기 심장뛰는거랑...진통하는 간격을 본다고..내 배에다가
기계라고해야하나..암튼 태동확인할때 쓰는거 붙여주는데...
간호사가 진통이 심하면 숫자가 올라간다고..울 신랑한테 말을해줌...
근데..울 꼴통같은 신랑님..내가 배아프다고 막 그러면...거기나오는 숫자보고
머~아직 진통하는거 아니네~~이지랄...엠병할넘
진짜....이루 말할수없음...
결국에는 아침 9시30분되어서 당담쌤오셨는데..그때 3.5센치 열림....
내진하는데...갑자기 피가 쏟아짐...원래 전치태반끼가 있다고 수술하자고 했던건데
울 신랑님께서 절대로 자연분만을 해야한다고 하셔서...수술반대..자연분만..오키~
계속 외쳐주고 계심...
진짜 엄마들은 알겟지만..이때 숨도 안쉬어짐....애기때문에 호흡기 끼는데 제 생각에는
호흡기도 별루 도움도 ㅇ안됨..
그 순간 제가 느낀건....엄마들이 애기 낳을때 신랑한테 막 욕하고...소리지르고 한다는데
그런 산모들이 너무나 존경스럽다~~이런 생각
난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아무말도 못함..그당시 신랑하는 행동에 너무나 화가났지만
힘이 없어서...속으로 너 나중에 보자~~그 생각뿐....진짜 입밖으로 여보 소리도 안나옴
출혈이 심하다고 수술하자는 의사쌤에게 울 신랑님 절대로 수술동의서 안써줌..
진짜 위험하다는 소릴듣고 마지못해 싸인함....
글고 시간이 1시간정도 걸리니 ..아침 안드셨으면 아침이라도 드시고오라고했음
의사쌤이 울 신랑님께...
그렇게 수술준비 다 하고..난 수술하러 들어가고....
한숨자면 애기 나올꺼라는 말과 동시에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는..울 듬직한 왕자님
세상에 나와계심...그와 동시에 울 신랑님은 정말로 아침식사하러 가셔서...
아드님출생을 못보심...ㅋㅋ
애기낳고 좀 있으닌깐 오더라고요...
그렇게 힘들게 나온 울 아들...다른 애들은 다들 2키로대인데 울 아드님 혼자만 4.1
키가 58...머리둘레34 ㅋㅋㅋ
울아들 혼자볼때는 몰랏는데..다른 애들하고 있을때보니 깜놀....너무커서
뱃속에서 팅팅불어서....얼굴은 넙대대하고...키는 진짜 크고...
눈과 피부는 황달끼에...정말 아이를 낳았을때 내애가 젤루 이쁘다는건 거짓말인걸
알았음...진짜 안이뻤음...천사는 아닌게 확실함...
근데 요넘이 3일정도가 지나니...붓기가 빠지면서 장난아니게 이뻐짐....
내새끼가 확실함....이뻐보이는게...
울 시부모님도 이뻐서 난리남...애기보러 오신 시댁 친지분들....먼 애기가 이렇게
이쁘냐고...당연히 핏줄이닌깐요..
암튼 이래저래 힘들게 태어난 울 아들냄..자랑좀하고 싶네요...
엄마들에게 자식은 모두 소중하고 이쁘지요..저 또한 그렇거든요
오늘로 19개월 들어서 울 아들....말썽도 많이 부리지만..벌써 말귀도 다 알아듣고..
너무나 이쁜넘이랍니다...울 아들이 아프지않고 항상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래요 ^^
글이 너무 길었네요..울 아들 가온아~ 항상 건강하게만 자라다오..사랑한다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