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연탄은 특별한 추억이 묻어있다 . 많은 사람들이 겪을수 밖에 없었던 연탄가스 중독...
필자의 어린시절은 무척 가난했다.
당시 아버지는 뚜렷한 직업도 없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날품팔이 였다.
새벽이면 무작정 나가 일거리를 찾아 다녔다. 요행히 일거리가 생겨 돈이라도 몇푼 생기는 날이면 아버지는 누런 봉투에 담긴 쌀 한됫박과 새끼줄에 매달린 연탄을 들고 들어오셨다. 그리고 막걸리 한잔에 얼굴은 생기를 띠시며 흐뭇해 하셨다.
어린시절 내 뇌리에 박힌 아버지의 모습이다.
#사진1#
어머니는 그런 연탄이 아까워 연탄아궁이 불구멍을 헝겁으로 거의 꺼지지 않을 정도로만 열어놓고 꼭꼭 막아놓으셨다.
그러니 젖은 연탄이 잘 연소될리 만무였다.
#사진2#
어디선가 아득히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땅바닥에 엎드려 놔야돼"
"흙 냄새를 맡아야 살아난다구"
"동치미..동치미좀 떠와"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그리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어디선가 상쾌한 바람이 불어왔다.
문득 눈을뜨니 동네사람들이 나를 내려다 보고있었다.
"살았다 살았어"
누군가 소리쳤다.
그리고 다시 기절했다.
이것이 나의 연탄가스에 대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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