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식중독균 등 다양한 세균이 급증하기 때문에 식품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을 무조건 냉장고에 넣는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냉장고 안에서 자라는 저온 세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균 감염을 막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식품보관법을 소개한다.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육류 소비량이 2014년에 비해 약 12.8배 증가했다. 특히 육류 중 돼지고기는 약 8.5배 증가했다. 돼지고기(100g)당 단백질(27.58g)과 칼륨(388mg) 등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아 현대인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 돼지고기 등 육류를 보관할 때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 주자. 고기의 산화를 지연시키고, 부패균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큰 덩어리로 보관하지 말고 먹을 만큼 나눠 랩으로 싸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공기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 신선함과 본연의 맛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얇게 썬 고기는 산화에 더욱 취약해 진공으로 포장한 후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고기에 소금을 뿌린 후 청주 등의 술을 조금 부어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도 좋다.
◇마늘 등 채소 보관법
채소의 성질이 각각 다르고, 종류마다 다른 세균이 살기 때문에 다 같이 보관하면 교차 오염되기 쉽다. 따라서 보관법을 달리하고 분리해서 보관한다. 깐 마늘은 7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양이 많을 경우 으깨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시금치와 같은 잎채소는 위를 향하는 성질이 있어 눕혀 놓으면 금방 시들기 때문에 세워서 보관하는 게 좋다. 파는 깨끗이 씻어 푸른 부분을 잘라내고 물기를 제거한 후 냉동 보관한다. 가지와 고구마 등의 뿌리채소는 상온(섭씨 12~13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저온에 두면 식감과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복숭아나 바나나 등의 과일도 냉장 보관하면 단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실온에 보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