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비트, 시금치 등 평소 영양이 풍부하다고 잘 알려진 음식도 잘못 먹으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음식의 특성에 따라 섭취량과 방법을 조절해야 하는데요. 특정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섭취를 피해야 하기도 합니다. 잘 먹으면 약이 되지만, 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레드비트의 붉은색을 내는 성분인 베타인은 우리 몸의 세포 손상을 억제합니다. 토마토의 8배에 달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폐암, 폐렴 등을 예방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적혈구 생성을 돕고 혈액을 깨끗하게 해 줍니다.
다만 레드비트에 들어있는 옥살산 성분은 신장 결석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평소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하루 섭취량이 1/2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트를 살짝 데치면 옥살산 성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자몽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과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몽이 몸 속 인슐린 수준을 낮춰주기 때문인데요. 인슐린은 혈당을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게 하는 호르몬입니다. 자몽에 풍부한 펙틴은 체내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역할도 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으며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은 자몽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지혈증 환자는 자몽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성지방을 낮추는 고지혈증 치료제와 자몽을 함께 섭취하면 약의 혈중 농도가 올라가 중성지방 조절 장애를 가져옵니다. 이외에도 항불안제, 부정맥 치료제 등의 약물 효과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카오닙스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빈을 발효하고 건조해서 볶은 후 잘게 부수어 놓은 식품입니다. 강황, 아로니아와 함께 세계 3대 항산화 식품으로 통하는데요. 카카오닙스 속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합니다. 또 다른 항산화 성분 카테킨은 내장지방 축적을 막고 몸속 노폐물을 제거해줍니다. 마그네슘, 철분 등의 미네랄이 뼈를 튼튼하게 하고 우울 해소를 돕습니다.
카카오닙스에 들어 있는 카테킨과 탄닌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장 장애나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카카오닙스를 먹을 때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다량 섭취 시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등을 일으킵니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15~20g으로,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늦은 오후에는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몬드에 함유된 비타민E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 조직을 보호해 피부 건강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아몬드는 100g에 582kcal의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어 과잉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20알(30g) 내외로 먹는 것이 적당합니다. 이는 한 줌 정도의 양입니다. 아몬드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과하게 섭취하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위험도 있습니다. 시금치 속 엽산은 뇌 기능을 개선해 치매 위험을 줄여줍니다. 비타민A가 풍부해 눈 건강에도 좋습니다. 철분, 마그네슘 등의 성분은 성장기 아이들의 골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금치 역시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칼슘과 결합하여 결석을 생성하는 옥살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이 섭취하면 결석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두부와 함께 섭취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두부에 다량 함유된 칼슘 성분과 결합하면 불용성 수산칼슘을 생성해 인체의 칼슘 섭취를 줄이고 결석증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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