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자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WHO가 권고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L인데요. 물에서 비린내를 느껴 맹물 마시기를 꺼리는 사람은 물 대신 차를 마시고는 합니다. 차는 구수하고 향이 좋아 맹물보다 편하게 마실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차 성분에 따라 너무 많이 마실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요. 물 대신에 마시면 안 되는 차는 무엇인지, 마셔도 되는 차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대표적인 차는 보리차입니다. 고소한 풍미 덕에 맹물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보리차에는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몸속 전해질을 균형 있게 만들어줍니다.
현미차는 현미를 볶아서 만든 차입니다. 은은한 향과 고소한 맛으로 인해 물 대신 쉽게 마시기 좋죠. 현미는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아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소화기관을 청소해주고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켜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입니다.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옥수수차는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어 물 대신 마시기에 좋습니다. 소화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피부에 수분을 채워줘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줍니다. 옥수수를 차로 이용할 때는 타지 않게 적당히 볶아야 구수한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곡물차는 이뇨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물 대신 마셔도 좋은 차인데요. 다만 빨리 상하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끓인 후 2~3일 안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둥굴레차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과하게 섭취하면 안 됩니다. 평소 카페인에 약하거나 위장 기능이 좋지 않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명자차는 눈에 특히 좋은 차인데요.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충혈을 완화해줍니다. 야맹증, 결막염, 백내장, 녹내장 등의 안과질환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눈 건강뿐 아니라 위 건강에도 좋습니다. 소화불량, 위장병 등을 앓을 때 결명자차를 마시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결명자차는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하게 마시면 좋지 않습니다. 물 대용으로 마시기보다는 하루에 1-2잔 정도만 마시는 것이 적당합니다. 메밀차 역시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물처럼 마시면 안 됩니다. 메밀은 혈압을 낮추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메밀은 성질이 평하고 냉하며, 맛은 달고 독성이 없어 내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했으며,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메밀이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 하며 오장의 찌꺼기를 없애준다'고 했습니다. 다만, 수분 보충이 목적이라면 다른 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차거나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도 메밀차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옥수수수염차를 물처럼 마시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옥수수수염은 예부터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는데요. 고혈압 예방, 두통 완화 등에는 효과적이지만 수분 보충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특히 콩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헛개나무차처럼 효능이 강해 약재로 쓰는 차는 대부분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만듭니다. 헛개나무 열매는 체내 알코올 농도를 낮춰 지방간과 간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숙취 해소 음료로 유명한 것도 이 때문이죠. 그러나 수분 보충용으로 마시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녹차, 홍차처럼 카페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차도 물 대신 마시기엔 적절하지 않습니다. 카페인이 든 차를 많이 마시면 심박 수가 지나치게 증가합니다.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진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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