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대란! 서민들은??
전세값이 2년만에 두배로 뛰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는 불행히도 실제로 존재하는 이야기다.
서울 반포 주공 단지의 경우 84제곱미터형 전세가 4억 8천만원선까지 거래된다고 한다.
실제 이 수치는 불과 2년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잠실 일대, 논현, 도곡 일대 등 강남 3구의 사정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내년 2월~ 3월 , 흔히 말하는 이사의 성수기이다.
실제로 2월~ 3월은 한 해중 전세게약의 만기가 가장 많은 달이다.
아마 요즘 전세가 추이를 지켜보는 내년 봄 전세계약 만기자들의 심정이 어떨런지 짐작이 간다.
그렇다면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걸까?
실제로 2년 전 금융위기와 재개발 대단지들의 입주가 겹치면서 잠실, 반포 일대는 이른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지금과는 다른 의미의 전세대란을 격었더랬다. 결국 세입자를 못 구해 전셋값이
급락했던 곳들이 2년이 지난 지금 금융위기의 해소와 전셋값 폭등이 맞물리면서 불과 2년만에
전세값이 두배로 오르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것이다
강남 일대의 전세값 폭등이 야기하는 또 다른 문제는 이들 세입자들 중 다수가 너무 오른 전셋값을 견디지 못하고
근처의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해간다는 점이다.
이는 다시 말해 강남 주변지역의 전셋값 상승 도미노로 이어질 확률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부분이다.
게다가 금융위기 여파로 신규 건설량이 급감하면서 그 여파가 나타나는 내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신규입주 아파트 물량이 40%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잇다.
다시말해 수급상황이 더 나빠질런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여차하면 전세 대란이 매매가 상승으로도 번질 수 있을지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같은 수급불안 우려는 통상 1월말 시작하는 겨울방학 이사철도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빨라지는
사태로 번질 수 있으므로 해당 시기 이사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미리미리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하우스 푸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요즘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집가진 자와 못가진자의 차이는 여전히 그 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집 가지고도 투자를 목적으로 전세를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마는 그 수가 전체 세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