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토라 일찍 출발하려고 서두르기는 했지만 전날 숙취가 덜풀린탓에 오전 아홉시가 넘어서 길을 잡았다.
거의 한달반 전에 예약해놓은 것들이라 날씨에 연연하면서 취소하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일정이었기에 비소식이 있었지만 일단 출발했다.
가는내내 가랑비가 조금씩 흩날리기는 했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중간에 제천에 들러 장보고, 점심먹고 캠핑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세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갔으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텐데 국도로 돌아가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자개골 캠핑장은 산중 깊숙한 곳에 나무로 둘러쌓여있었고 아담하고 깔끔해 보였다.
주변에 나무를 만들어 아들하고 넓직한 캠핑장에서 자치기를 하고 놀았다. 도심에서는 쉽게 즐기기 어려운 놀이인지라 처음하는 아들녀석이 죽자사자 덤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