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을 이끌었던 방송인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광고 시장을 흔들고 있다. 두 사람이 선보이는 새 예능의 광고 패키지 가격이 개당 3000만 원에 이르고, 방송 전 이미 광고 완판이 확실시되고 있다.
유재석과 김 PD는 오는 27일 MBC 새 예능 ‘놀면 뭐하니?’(사진)를 선보인다. 토요일 예능 맹주였던 ‘무한도전’이 방송되던 시간대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지난달부터 유튜브에 올린 ‘놀면 뭐하니’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을 재편집한 ‘놀면 뭐하니? 프리뷰’(가제)가 먼저 방송된다.
기대감은 광고료 상승으로 증명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기준으로 13일까지 해당 시간대 광고료는 개당 780만 원. 하지만 ‘놀면 뭐하니?’가 편성되는 20일부터 같은 시간대 광고료는 1350만 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는 MBC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코바코 영업국 미디어솔루션팀 관계자는 16일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해당 방송사의 다른 프로그램의 광고와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데 ‘놀면 뭐하니?’의 광고 패키지 가격은 개당 약 3000만 원 정도”라며 “‘무한도전’의 전성기 시절 패키지 광고료는 1억5000만 원 정도였기 때문에 ‘놀면 뭐하니?’의 방송이 시작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재석과 김 PD에 대한 믿음으로 ‘놀면 뭐하니?’에 대한 광고주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 PD가 지난 2월 열린 MBC 광고 판매 설명회에서 광고주 및 관계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새 프로그램에 대한 발제를 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터라 광고 완판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광고 판매는 월 단위로 진행되는데 ‘놀면 뭐하니?’는 광고주들의 관심이 높아 이미 많은 계약이 진행됐고 곧 완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놀면 뭐하니?’의 첫번째 콘텐츠인 ‘릴레이 카메라’를 소개한 바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하지 않은 새로운 ‘릴레이 카메라’는 오는 27일 TV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