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성수가 20년 전 믿었던 지인에게 사기 당해 전 재산을 날린 사연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쿨의 김성수 매니저는 "(김성수가) 귀가 얇아서 아무 제품이나 계속 산다"고 걱정했다.
매니저는 "1999년도 뉴질랜드 생각 안 나냐"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알아보라고 말했는데 홀딱 입금부터 해서 사기당하고"라고 20년 전 사건을 떠올렸다.
김성수는 "그때 투자할 만 했다"며 "뉴질랜드 요트경기장 근처 스포츠바 투자 제의였다. 이민까지 고려해 전 재산을 투자했다. 투자 후 한 달 뒤 진행 확인을 위해 뉴질랜드에 방문했는데 아예 그런 게 없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사기를 친 사람이) 뉴질랜드 살던 놈이다. 한국 와서 오갈 데 없어 방까지 내줬는데. 은혜를 뒤통수로 갚았다. 그 사람을 믿었는데 사기꾼이었다. 돈을 부치자마자 잠적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는 사기를 당할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나는 사업을 투자한 게 아니라 꿈을 산 것이었다. 결혼해서 자식 낳고 뉴질랜드로 이민 갈 생각도 있었다. 그때 사기만 안 당했어도 힘들게 살지 않았을 텐데"라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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