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술녀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 추석특집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3)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술녀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시각장애인이셨다. (외할머니가 태어난 지) 100일이 지났는데 강아지가 눈을 핥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저희 외할머니께서 시각장애인이 됐다.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시각 장애인이 된 외할머니께서 성장해서 결혼할 때쯤 됐을 때 다른 집의 아들을 낳아주는, 씨받이라고 하죠. 아들을 낳아주는 역할로 (다른 집에) 가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아들이 아닌 두 딸을 낳았고, 버려지듯 쫓겨났다고. 박술녀는 “그러니까 (외할머니께서) 그게 얼마나 큰 고생이겠나. 저희 어머니께서 어릴 때부터 글씨 쓰는 걸 한 번도 못 봤다”며 자신의 어머니가 글을 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낫 놓고 기역 자도 나는 모른다. 그런데 세상 이치가 그렇다’라고 말씀하셨고, ‘초등학교도 제대로 안 가신 분이 어떻게 그렇게 (세상 이치를) 잘 아느냐’고 물으니까 공부를 너무 하고 싶어서, 동생을 업고 서당 앞에 가서 항상 그걸 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쓰는 건 못 하는데 그런 건 잘한다. 그런 지혜를 그때 배웠나보다”며 눈물을 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