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와 손잡은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구독TV, 막나가는 뉴스쇼’(이하 ‘막나가쇼’)가 1회 방송만에 화제성을 선점했다. 일본 내 ‘혐한’ 기류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한편, 예능과 시사 사이를 줄타기하는 김구라의 감각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방현영 PD는 16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김구라가 일본 내 취재에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취재 도중 진입을 시도해야하거나 조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해도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도 이 정도 의사는 전달해야하지 않느냐’며 현장에 적극 나서더라. 흔치 않은 MC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혐한’이란 아이템이 어려운데도, 김구라가 워낙 자료들을 풍성하게 숙지해와 촬영 때 큰 도움이 됐다. 참 고마웠다”며 “‘뉴스쇼’라는 기획에 많은 이가 신뢰와 코미디(예능) 둘 다 잡을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김구라였기에 그 시사적인 해설도 하고 예능 진행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막나가쇼’에서는 최근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DHC 사내방송 패널 사쿠라이 요시코, 하쿠나 나오키, 다케다 쓰네야스와 만나려 했지만, 실패한 상황. 이를 두고 김구라를 비롯해 제작진 모두 방송 전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방 PD는 “이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이 아닌 파일럿인데도 취재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김구라가 출연을 수락했다. 망언 3인방 자료도 엄청 공부해왔는데 만나질 못해 답답해 하더라”며 “또한 ‘망언’이란 그 주장도 근거 없이 한일 사이 갈등만 야기하려 한 것 같은데, 이런 논란에 휘말리는 것 자체가 답답하다고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보고 느낀 일본 현지 분위기에 대해 “방송에 나온 것처럼 ‘김교수’ 등이 말한 불편함 등이 있겠지만, 겉으로는 ‘혐한’의 감정을 드러내진 않더라. 도쿄올림픽이나 큰 이슈들이 있어서 그런지, 다들 감정을 자제하자는 분위기였다. 갈등의 감정을 숨기는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규편성 가능성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정규 편성이 된다면, 취재할 아이템들이 여럿 있다. 앞으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막 나가쇼’는 김구라, 전현무, 장성규 등이 기자로 변신,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이슈 뒷이야기를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하고 풍자와 해학을 담아 보도하는 예능형 뉴스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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