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지연주 기자]
진화의 과도한 육아 염려증이 베이비시터는 물론 시청자의 분노까지 샀다.
9월 24일 방송된 TV CHOSUN ‘아내의 맛’에서는 베이비시터와 갈등을 겪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함소원이 일을 나간 사이 진화와 베이비시터가 함께 딸 혜정의 육아를 담당했다. 함소원은 “이 분은 쌍둥이를 100일 때부터 무려 9년을 키운 분이다. 2달 기다려서 연결받았다”고 말했다. 베이비시터는 함소원의 말처럼 빼어난 육아 솜씨로 혜정이를 돌봤다. 뿐만 아니라 능숙한 중국어 실력을 뽐내며 진화와 자유롭게 소통했다.
혜정은 진화보다 베이비시터를 따랐다. 진화가 “아빠 좀 봐줘”라고 애걸할 정도였다. 진화는 애정도 테스트에도 패배하고, 육아 주도권이 베이비시터에 넘어가자 아쉬워했다.
진화는 베이비시터의 육아법을 하나하나 질책했다. 베이비시터는 혜정이에게 잠시 TV를 보여줬다. 진화는 TV 소리가 들리자 “3살까지 모든 전자기기는 금지다. 보여주지 않는 게 원칙이다”고 잔소리했다. 진화는 베이비시터가 혜정이의 변비를 걱정해 간 사과를 먹이자 “아이를 제대로 봐 달라. 변비는 물로 고치면 된다. 너무 많이 먹이지 마라”라고 꼬집었다.
함소원은 “진화의 육아법이 완벽주의에 가깝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저렇게 하나하나 간섭하면 피곤하다”고 진화의 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게다가 진화는 베이비시터의 행동에 혀차는 소리를 내거나 한숨을 쉬는 등 예의 없는 모습까지 보여 시청자의 분노를 샀다.
진화는 “아이한테만 올인하면 된다. 아이 육아에만 신경 써달라”라고 언짢은 기색을 계속 드러냈다. 출연진 모두가 “저건 아니다. 저러면 이모님 그만 둔다”고 걱정했다. 출연진의 걱정대로 베이비시터는 함소원에게 진화의 깐깐한 간섭에 대해 토로했다.
진화와 베이비시터는 예방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혜정이는 낯선 환경 때문에 울음을 터뜨렸고, 진화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진화는 “아이가 아픈 건 아니냐. 저번에 왔을 때는 안 울었다”고 또 큰소리를 냈다. 베이비시터는 진화의 눈치만 봤다. 진화의 예의없는 태도가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베이비시터가 함소원에게 “내가 받았던 40년 시집살이보다 더 심하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진화는 방송 말미 “지금 영상으로 보니까 죄송하다. 평소에는 사이가 좋다”고 해명했다. 진화의 해명에도 시청자는 방송 직후 “저 정도면 극성이다”, “내가 베이비시터였으면 바로 사표냈다”, “저것도 갑질이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함소원의 센스있는 중재로 진화와 베이비시터는 평화를 맞이했다. 진화가 극성아빠에서 보다 성숙한 아빠로 성장해나가길 바라본다.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