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이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을 겪는 대구 시민들을 노래로 위로했다.
정승환은 13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를 통해 대구를 찾았다.
정승환과 헨리. 적재, 수현은 '선샤인' 팀을 이뤄 제한된 등교로 텅 비어버린 대구의 한 대학교를 방문해 캠퍼스 버스킹을 선사했다. 특히 정승환은 캠퍼스를 둘러보다 공식 팬클럽 '어스(US)' 회원을 마주치는 반가운 풍경을 겪기도 했다.
'봄을 부르는 캠퍼스 버스킹' 첫 주자로 나선 정승환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선곡했다. 정승환은 잃어버린 봄을 다시 되찾아주는 듯한 목소리로 대학생 관객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비긴어게인 코리아' 멤버들은 대구 수성못에서 시민들을 위해 다시 완전체로 모였다. 정승환은 '수성못 버스킹'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가수 고(故)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부르며 깊은 감동을 전달했고,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정승환 공연에 진심이 담긴 박수를 보냈다.
정승환은 "낯간지럽지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두 번째 곡으로 아이유의 '러브 포엠(Love Poem)'을 준비했다. 정승환은 감미로우면서도 진한 울림을 더해 '러브 포엠'을 열창했다. 이어진 순서는 이소라와 함께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였다. 원곡가수와 입을 맞춘 무대에서 정승환의 감성은 더욱 무르익었다.
정승환은 멤버들과의 이상적인 호흡과 진해진 감성은 물론, 한층 여유로워진 공연을 선물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