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강태관/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국악의 한을 트로트에 고스란히 녹여낸 '한오백년' 무대로 극찬을 받은 국악인 강태관(30)이 트로트 가수로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3일 발매한 새 싱글 '내 인생의 고속도로'는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로 나가는 희망가로, 조영수 작곡가와 강은경 작사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특히 세미, 댄스 트로트가 아닌 정통 트로트에 강태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해진 곡이다. 정통 트로트 장르인 만큼, 국악을 전공한 강태관의 '한'이 더욱 잘 담겼다.
강태관은 이미 국악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국악인이다. 앞서 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수상한 것. 그런 그가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 장르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악과 트로트가 가진 '한'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제스처나 표정, 안무 등 전혀 다른 무대 매너에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거듭된 경연을 통해 거침없이 성장한 강태관은 '미스터트롯' 준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며 큰 사랑을 얻게 됐다.
이에 지난 6월 미스터T라는 그룹을 결성하고 이대원 황윤성 김경민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트로트 그룹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대세'가 된 트로트 분야에서 강태관은 이번 신곡을 통해 솔로로서도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더불어 국악인이자, 트로트 가수로서 강태관은 앞으로도 두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가수 강태관/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미스터트롯' 이후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소감은 어떤가.
▶긴장이 많이 됐다. 미스터T로 먼저 활동했지만, 미스터T는 그룹이다 보니까 멤버들과 서로 의지하고 부족한 부분들도 채울 수 있었는데, 이제 진짜 혼자 해야 하니 너무 떨리더라. 음악방송 가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다 하니까 부담도 컸다.
-정통 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나온 이유가 있나.
▶우선 조영수 작곡가님이 내가 어떤 노래를 언제 내면 좋을지 오랫동안 구상해오셨다.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다가 이번에 나오게 됐다. 조영수 작곡가님이 트로트 입문 앨범인 만큼, 강태관 하면 떠오를 수 있는 대표곡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 인생의 고속도로'를 만들어 주셨다. 평생 인식될 곡으로 이 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내 인생의 고속도로'를 소개해달라.
▶지금 시국과도 맞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국악인으로 이때까지 활동하면서 빛을 많이 못 봤는데, 이번에 새로운 시작점이 생기지 않았나. 그런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 '고속도로처럼 뻥 뚫렸으면 한다'는 가사가 있다. 내 인생과도 딱 맞아떨어지는 노래다. 힘든 시기에 이 노래를 듣고 많이 힘내셨으면 좋겠다.
-'내 인생의 고속도로'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조영수 작곡가님이 후렴에서 원래 하던 발성을 살려서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 노래에서 후렴구를 가장 잘 불러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가장 편하게 부르라고 하시더라. 내가 판소리 전공이라 판소리를 베이스로 한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다. | 가수 강태관/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국악을 베이스로 하는 만큼 강태관만의 강점이 있다면.
▶슬픈 목소리와 애절한 느낌은 자신 있다. 내가 한 '한'을 한다. 하하. 이번 신곡에서도 희망찬 노래이지만, 약간 한숨 쉬듯이 하는 나만의 포인트를 살렸다. 비트가 빠르지만 왠지 모르게 슬프기도 한 분위기를 줄 수 있는 게 강점 같다.
-국악과 트로트는 특히나 무대 퍼포먼스가 확연히 다른데, 어떻게 소화하고 있나.
▶'미스터트롯' 때부터 고민이 많았다. 국악은 마이크를 들고 하는 일이 없는데, 트로트를 부를 땐 마이크를 잡아야 하지 않나. 그 손 모양도 참 어색했다. 사소한 것부터 방법을 몰랐다. 카메라 시선 처리도 어렵다 보니까 처음에 정말 어색했다. 그때 다른 출연진들의 무대를 보면서 제스처나 표정이나 여러 표현들을 계속해서 배웠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이다. | 가수 강태관/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트로트 가수 중 이례적으로 특별한 챌린지도 진행한다.
▶'내 인생의 고속도로' 커버 챌린지를 하고 있다. 우승하면 조영수 작곡가님의 신곡으로 앨범 발매도 할 수 있다. 가수뿐만 아니라 일반인 분들도 편하게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발라드 가수도, 아이돌도 해주시면 좋겠다.(웃음) 홈페이지에 키를 낮춘 MR 버전도 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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