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명미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동주가 뜻깊은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 로펌의 변호사로 활동 중인 서동주는 휴식기를 갖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배우 서정희 딸이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11월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고추장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다.
이날 서동주는 1라운드에서 된장과 함께 노사연의 '만남'을 선곡해 듀엣 대결을 펼쳤다. 새빨간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서동주는 순수하고 앳된 음색으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진 개인기 시간에는 레드벨벳의 '빨간 맛'에 맞춰 화끈한 춤 실력을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한 서동주는 "'복면가왕'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노래 트라우마가 있다. 음치 박치로 알고 살아왔는데, 노래 춤도 이번 기회에 처음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노력과 용기로 무대에 오른 것.
서동주는 2일 뉴스엔에 "정말 많이 떨렸다. 가수분들이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었다"며 "몸도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목소리도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더라. 당일에도 너무 떨어 노래할 때 염소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엄청 걱정했다. 다행히도 염소 소리는 안 냈더라"고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서동주는 지난 7월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 출간을 맞아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노래를 너무 못해 '복면가왕'은 못 나갈 것 같다. 1라운드에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동주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일단 저 같은 사람에게 섭외가 올 줄도 몰랐다. 실제로 1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복면가왕' 같은 좋은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저라는 사람을 편견 없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준비는 3주 반 정도, 춤과 노래를 레슨받았다. 매일매일 혼자 연습했다.'저게 연습한 거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진짜 열심히 눈물로 연습했다"며 준비 과정을 귀띔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사실 최근 휴식기를 가지려고 퇴사를 결심했다. 일주일도 안 됐다"고 고백한 서동주는 "햇수로 4년간 같은 로펌에서 일하면서 지금까지 너무 쉼 없이 달려왔다. 휴식 차원도 있고,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낼 겸 한국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댓글을 보니 제가 일을 등한시하고 놀러 다닐까 봐 걱정을 하기도 하더라. 그런 게 아니고, 일을 관둬 놀러 다녀도 되는 시기이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방송의 기회가 닿으면 열심히 하고, 한국의 방방곡곡 여행도 다녀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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