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최예빈이 과한 표정 연기로 몰입을 깬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월 14일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14회에서는 하은별(최예빈 분)이 오윤희(유진 분)과 하윤철(윤종훈 분) 만남을 핑계로 배로나(김현수 분)을 협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은별은 배로나에게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오윤희, 하윤철이 가진 부적절한 만남을 모두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배로나는 자신이 민설아(조수민 분)인 척 펜트하우스 아이들을 협박했다고 거짓 증언했고, 청아예고 자퇴를 결정했다.
최예빈은 줄곧 하은별이 느끼는 감정을 희번뜩하게 뜬 눈, 과한 표정 등으로만 보여줬다. 성악을 하는 순간에도 이러한 표정은 '유지'였다. 때문에 방송 초반부터 최예빈의 연기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하은별과 배로나가 대치하는 신이 주를 이뤘다. 최예빈의 늘어난 분량과 비례하게 부족한 연기가 더욱 눈에 띄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하은별이라는 캐릭터가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보기 힘든 연기"라며 몰입이 깨진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예빈은 '펜트하우스'가 첫 작품이다. 데뷔작임을 감안하면 대사 전달력은 훌륭하나 캐릭터에 대한 1차원적인 표현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최예빈은 은별이가 가진 예민함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꼬고, 넘기는 습관 등 디테일을 줬다. 하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감정 연기때문에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예빈과 극중 대치 관계인 김현수의 경우 나이대는 비슷하지만 아역으로 활동했던 터라 경험 면에서는 베테랑이다. 경험치가 다른 두 사람이기에 최예빈의 부족함이 더욱 부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배우에게 부족한 연기력은 꼬리표가 되겠지만,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배우 주지훈 역시 데뷔작 MBC '궁'에서 많은 질타를 받은 후 이를 밑거름 삼아 국민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는 자신을 향한 시선과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펜트하우스'에서 최예빈이 보다 성장한 연기를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SBS '펜트하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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