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해정 기자]
함소원, 진화 부부 행동이 또 다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그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이다.
12월 23일 유튜브 채널 '진화&마마TV'에는 '혜정이가 우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함소원, 진화 부부의 딸 혜정이는 무릎이 아픈지 계속 울었고 결국 응급실로 향했다.
문제는 아픈 딸을 대하는 부부의 행동에서 불거졌다. 응급실로 향하는 중 함소원은 운전대를, 진화는 카메라를 잡았고 아프고 당황스러워하는 혜정이의 모습을 가감 없이 영상에 담았다. 혜정이의 표정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방송에 혜정이 목소리를 담기 위한 것인지 계속해서 "아파요?"라고 반복해 묻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자야 할 시간에 응급실을 가는 만큼 아이를 재우거나 안정을 취하게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도 늘 지적받던 시터 이모 독박 육아는 이날도 어김없었다. 아이가 아프면 아빠가 뒷좌석에 앉아 달래며 이동할 법한데도 시터 이모가 옆자리를 지켰다. 심지어 진료를 받으러 갈 때에도 시터 이모만 혜정이를 안고 들어갔다. 이후 시터 이모가 부부에게 "좀 더 지켜보자 이런 결론이야"라고 진단 결과를 전달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혜정이는 시터 이모 품에 안겨 있었다. "도대체 누가 부모인지 모르겠다"는 구독자들의 원성이 나올만했다.
5분 남짓한 영상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몇 없었다. 혜정이를 대하는 부모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춰서 그렇지 병원에서 접수를 하는 직원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등 불편한 상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아이가 아픈 와중에도 카메라를 켜서 콘텐츠를 만드는 모습, 방송을 하는 데에만 혈안이 돼 공중 시설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 모두 '아내의 맛'에서도 이미 수없이 지적받고 논란이 된 부분이었다. 방송 초반에야 잘 모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이제는 개인 방송에서조차 상식 밖의 행동이 이어지니 황당할 따름이다. 부부간, 부모와 자식 간 사랑이 넘치는 모습을 보는 게 이토록 힘든 일일까. 제작진 뒤로 숨을 곳도 없는 개인 방송에서까지 실망스러운 행동을 보여주는 함소원, 진화 부부. 시청자와 구독자들이 원하는 건 아이가 아픈 상황마저 아이템으로 삼는 인위적 방송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이라는 걸 왜 모르는 걸까. (사진=유튜브 '진화&마마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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