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하나가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마약 혐의로 다시 경찰에 입건됐다. /임영무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항의글 올라와 7000명 이상 동의
[더팩트|이진하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황하나 씨가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마약 관련 혐의에 연루돼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황하나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황하나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진 않았다. 다만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말을 아끼며 "과거 사건과 별개"란 입장만 전했다. 황하나는 지난해 옛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입하고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아 재판을 받았다. 두 사람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벌가 외손녀, 집행유예 기간에도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는 마약 사범 황 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란 글이 올라왔다. 28일 오후 6시 30분 기준 7500명이 동의를 표했다. 글쓴이는 "2019년 7월 19일에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서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다"며 "주변의 증언과 자백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수사에 진척이 없다"고 주장하며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같이 마약을 투약한 지인은 현재 자살 시도를 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며 "황 씨는 탈색하고 수액을 맞으며 꼼수를 부리고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공범에게 1억 원을 주며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고 그 결과 황 씨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익명의 글쓴이는 "재벌가 외손녀란 점, 아빠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는 이유로 법망을 빠져나가는 게 공정한가"라며 "마약사범인 황 씨가 이번에 또 저지른 마약사건 수사에 대해 어떤 불합리한 특혜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청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황하나가 마약 혐의로 입건된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황하나' '황하나 인스타그램'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고 있다. 앞서 황하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과 남자 친구로 추정되는 대화 영상도 게재했다. 영상 속 황하나는 정확하게 발음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모든 건 누가 시켰어?"라고 따져 물었고 상의를 탈의한 남성은 한 남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자 황하나는 상처 난 손목 사진을 삭제하고 "힘들었는데 오해는 오해고 저는 해명 안 해요. 말하고 싶은 것도 안 할 거고 입 다물고 귀 닫을 거예요! 몰아가지만 말아주세요. 저도 힘들고 지쳐서"란 글을 게재했다. 황하나는 최근까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화장품, 의류 등을 판매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5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그는 최근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여기에 누리꾼들은 과거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하나는 박유천의 여자친구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7년 결혼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2018년 결별했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