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지현 기자]
이혜성이 '노는 언니'에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샀다.
12월 2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달력 판매왕 시상식을 위해 진행자로 이혜성이 출연했다.
이날 이혜성이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자 박세리는 "혜성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이혜성은 "오늘 달력 판매왕 시상식 진행을 맡은 이혜성이다. 제가 오늘 드레스가 좀 과하죠? 작년 KBS 연예대상 드레스보다 화려한 것 같다. 그때보다 더 떨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혜성은 안정적인 진행 솜씨로 달력 판매왕 시상식은 물론, 제1회 연말 시상식까지 마쳤다. 특히 이혜성은 '노는 언니'에서 누군가의 연인이 아니라 방송인이자 MC로 출연했다. 언니들 역시 이혜성의 드레스나 진행에 대해 농담을 건넬 뿐 화제의 연인인 전현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이혜성은 MBC '라디오스타', tvN '온앤오프' 등에 출연했다. 대중의 주 관심사는 연인이자 방송인 전현무에 대한 이야기였다. 물론 프로그램 특성상 토크가 주를 이루며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혜성' 자체보단 '전현무의 그녀'라는 시선으로 이혜성을 바라봤다.
특히 이혜성이 최근 출연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도 어김없이 누리꾼들 사이에선 전현무가 언급됐다. 앞서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했던 강사 설민석이 동시에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선 전현무와 호흡을 맞추고 있었던 것. 게다가 '벌거벗은 세계사'와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혜성-전현무가 유사한 포맷을 갖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혜성이 본인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중에겐 '전현무의 그녀'로 포장된다는 점이다. 앞서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혜성은 유려한 영어 솜씨와 밝은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이어 지난해 방송인 전현무와 공개 열애를 시작한 이혜성은 어느샌가 자신의 이름보단 '누군가의 그녀'로 더욱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이혜성은 KBS를 퇴사했고 당시 따라온 꼬리표는 결혼설이었다.
현재 이혜성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어엿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럼에도 이혜성이 본인의 커리어로 주목받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그녀'로 일컬어진다는 점에서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방송인 입장에선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고 화제성을 갖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이제 막 아나운서 티를 벗고 방송인으로 활약을 예고한 이혜성이 향후 활동함에 있어서 '전현무의 그녀'라는 수식어가 '방송인 이혜성'에게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될 터.
연인 전현무의 커리어는 대단하다. 연말 시상식 단골 MC이며 각 프로그램마다 베테랑 진행자라고 극찬받는다. 그러나 전현무에겐 '이혜성의 남자'라는 타이틀보단 '방송인 전현무'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하다. 두 사람의 활동 기간과 인지도의 차이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이혜성이 본인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겐 '전현무의 그녀'로 그치게 된다는 점이 한없이 아쉽기만 하다.
현재 이혜성은 '벌거벗은 세계사'를 비롯해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에선 게스트로, 최근 종영한 tvN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에선 출연자로 활약했다.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혜성이 온전히 본인의 이름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길 응원해본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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