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창욱 기자] 바람 잘 날 없다. 이번엔 함소원이 제작비를 함부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월 1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이 홍현희의 코로나 자가격리 해제 기념으로 한우 외식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를 본 박명수는 “작가에게 제작비로 해달라고 한 것 아니냐"며 묻자 홍현희는 "이번에는 함소원 언니가 사비로 산 것"이라고 변호했다. 그러자 박명수가 "솔직히 작가한테 전화한 적 있냐, 없냐"고 재차 물었고 이에 제작진은 "‘이번에는’ 안 그랬다"고 대답했다. 제작진의 ‘뼈있는’ 답변에 시청자들은 과거에 함소원이 그러한 행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청자들은 평소 ‘짠소원’이라고 불릴 만큼 절약했던 함소원이 ‘쿨’하게 지갑을 여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했다. 박명수의 이같은 발언은 방송에서는 본인 사비를 털어 산 것처럼 해놓고 뒤에서는 제작진 측에게 결제 금액을 요구한 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를 본 시청자들은 '짠순이' 이미지를 없애려 방송에서는 당당하게 돈을 지불해놓고 뒤에서는 제작비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비는 말 그대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쓰여질 돈’이다. 지인, 혹은 가족과 식사를 한다거나 개인적인 용도의 물건까지 제작비로 쓰여진다는 것은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박명수의 해당 발언으로 인해 지금껏 함소원이 '큰 맘 먹고 사용한 돈'에 대한 진정성이 모두 의심받게 됐다. 지금까지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서 ‘트러블 메이커’로 숱한 논란을 만들어왔다. 그간 제기됐던 논란들은 대부분 ‘설정’ ‘과한 컨셉’ 등 시청자들로 하여금 ‘욕을 하면서도 보게 되는’ 자극적인 소재들이었다. 진정성은 의심됐지만 함소원은 종종 SNS로 소통하며 ‘방송에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던 바 있다. 시청자들은 함소원을 비판하면서도 이를 이해해왔다. 다만 이번 제작비 의혹은 결이 다르다. 제작진 측이 함소원에게 입혀진 ‘짠순이’ 이미지를 없애려고 제작비를 쓰게 했는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이제 시청자들은 함소원이 사비로 돈을 쓸 때마다 ‘제작비 아니야?’라고 의심하게 될 것이다. 진정성이 중요한 관찰 예능이다. 이번 의혹으로 프로그램이나 함소원 모두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