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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옥자연 "서울대 미학과 출신, 모교에 폐 끼치지 않을 것"
놀히타리 2021-02-01     조회 :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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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옥자연(33)에게 붙은 수식어 중 하나는 ‘엄친딸’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하필이면 그는 왜 배우에 꿈을 두게 됐을까.

옥자연은 “대학 졸업할 때 쯤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영화와 연극보는 걸 좋아했다. 일주일에 두 세 개 씩 연극을 보고 티켓을 모으고 그랬다. 고등학교 때도 연극반이었는데 당시엔 내가 연기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다. 공부를 잘했으니까 그냥 남들이 예상할 수 있는 삶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좋은 연극을 보고 영향을 받았고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있다. 그는 2019년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 나서기도 하는 등 서울대 미학과 출신 ‘최고 아웃풋’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자연은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방시혁 대표와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됐다.

옥자연은 “학교 재학 당시엔 방시혁 프로듀서님이 동문이라는 걸 몰랐다.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며 “저는 이제 시작이다. 함께 언급될 줄 몰랐다. 모교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는 옥자연이다.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을까.

옥자연은 “엄마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 쪽을 좋아하니 PD 같은 걸 하면 어떠냐고 하셨다. 그렇지만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포기할 수 없었다. 반면에 아버지는 반대하지 않았다. 워낙에 ‘너 하고 싶은 거 해라’라고 믿어주시는 분이다”라며 “부모님의 주변에서 ‘머리를 깎아서 집에 가둬라’, ‘왜 가만히 놔두냐’는 말을 많이 했다더라. 그런데 부모님께서 누구보다도 큰 힘이 돼줬다. 너무 감사하다. 제 자랑이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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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은 2012년 연극으로 데뷔해 벌써 10년차 배우가 됐다. 그는 “시간이 야속하다”면서 “배우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계속 할 거라고 생각했다. 돈이 없어서 살기 힘들 때는 현실적인 걸 너무 생각안했구나 싶었다. 사실 사람들은 서울대 나왔는데 엄청난 각오가 있었다거나 대단할 걸 포기하고 연기를 시작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하고 싶은 걸 한 것 뿐이다. 여전히 연기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옥자연은 OCN ‘경이로운 소문’에 이어 일찌감치 차기작을 결정했다. 바로 tvN 새 드라마 ‘마인’이다. 그는 “‘마인’에서 이보영, 김서형 선배님을 만난다. 너무 신난다. 두 분 다 연기를 너무 잘하고 너무 좋아하는 배우다”라면서 “항상 파트너 복이 좋은 것 같다. 늘 좋은 분만 만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옥자연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궁금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흥미로운 사람, 뻔하지 않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내 연기를 보고 ‘진짜 연기를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느끼는 연기를 하고 싶다. 내가 항상 즐거워하며 일하고, 그걸 보는 사람들이 기분 좋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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