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자체 예산을 더해 1.5배 수준을 식비를 제공해 주목을 끈다. 서초구청 전경. /서초구 제공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자체 예산을 더해 1.5배 수준을 식비를 제공해 주목을 끈다. 1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서울시 아동급식카드 단가인 6000원에 자체 예산을 더해 전국 최고 수준인 한 끼 당 9000원을 아동들에게 제공한다. 꿈나무카드는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등 결식이 우려되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에게 식비를 카드로 충전해주고 가맹점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한 끼 단가가 6000원인데 이 정도로는 아이들이 건강한 식사를 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반 음식점에서 제대로 된 메뉴를 사 먹기 어려워 편의점 냉동식품,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구는 자체 예산을 더해 2019년 7000원, 2020년 9000원으로 한 끼 단가를 지속적으로 높여 아이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왔다. 아울러 아이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가맹점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다. 2018년 28개소였는데 2019년에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초구 지회와 협력해 128개소까지 확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가맹점 발굴 전담요원을 채용, 379개소로 대폭 늘려 한식·중식·양식·분식 등 다양한 가맹점을 확보했다. 방배동에 사는 김 모(16) 군은 "6000원으로는 편의점 음식은 금방 싫증나고, 짜장면 한 그릇도 먹기 힘들다"며 "9000원이면 다양한 메뉴를 음식점에서 골고루 먹을 수 있어 좋고, 때로는 집에서 먹기 힘든 고기류의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9000원 상당의 집밥 도시락을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끼니 걱정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으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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