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창욱 기자]
‘미담제조기’로 유명한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방역 수칙을 위반해 논란이 됐다.
다만 여타 물의를 빚은 다른 연예인에 비해 오히려 유노윤호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3월 9일 서울경찰청은 유노윤호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지난 2월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밤 10시를 넘어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유노윤호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많은 분에게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자책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노윤호 역시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되었다"며 "방역 수칙을 어긴 점 깊이 반성하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고 매 순간 더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윤호가 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거듭했다.
지금까지 다수 연예인들이 방역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이거나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때마다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아왔다.
다만 이번 유노윤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뜻밖에도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 대부분. 이는 유노윤호가 지금까지 쌓아온 ‘미담’과 무슨 일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열정’ 넘치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기인한다. 또 논란이 불거진 즉시 소속사와 본인이 재빠르게 사과하며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았다. 이런 발빠른 행보와 더불어 유노윤호가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기에 누리꾼들도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닐까.
이는 과거 소녀시대 윤아의 ‘노래방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지난해 7월 1일, 이효리와 윤아는 노래방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방문과 마스크 미착용 등을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인 2일, 이효리와 윤아는 즉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비판이 이어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당시 정부에서 노래방 영업을 다시 허가했기 때문에 과한 지적이라며 오히려 이효리와 윤아를 옹호하고 응원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물론 윤아나 유노윤호처럼 방역 수칙을 어겼다거나 안일한 태도를 지녔다는 것은 마땅히 비판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칠 대로 지친 대중들이 방역 수칙 ‘물의’를 일으킨 이들을 응원했다는 것은 두 사람이 가진 ‘선한 이미지’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박창욱 wo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