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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부르면 품격이 달라진다'...음원 차트 싹쓸이
문제덩어리 2021-03-15     조회 : 594
'같은 노래라도 임영웅이 부르면 품격이 달라진다.' 최근 발표한 새 싱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에 쏟아지는 가요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임영웅이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참석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선화 기자
'같은 노래라도 임영웅이 부르면 품격이 달라진다.' 최근 발표한 새 싱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에 쏟아지는 가요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임영웅이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참석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선화 기자

[강일홍의 클로즈업]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날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임영웅이 최근 발표한 새 싱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에 쏟아지는 가요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이 곡은 지난 9일 오후 발매 이후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다음 날인 10일 오전 지니 실시간 차트 1위,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1시간 만에 조회수 23만 뷰를 돌파하며 폭발했고, 15일 현재 500만 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담담하게 담아낸 곡으로 '트로트 레전드' 설운도가 임영웅에게 특별히 선물한 자작곡이다. 리듬과 창법까지 전형적인 '설운도곡 스타일'이 배어있다. 중저음은 물론 고음까지 힘들이지 않고 넘나드는 임영웅 특유의 편안한 가창력이 돋보인다. 설운도가 불렀어도 잘 어울릴 노래로, 임영웅이 불러 서 너 배 시너지를 키웠다.

설운도는 "이 곡은 작곡 단계부터 오로지 임영웅만을 생각하며 만든 맞춤형 노래"라고 언급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곡이기도 하다. 트로트 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월간 윤종신, 에이미 와인하우스, 에드 시런 등의 마스터링을 담당했던 영국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Metropolis Studio)'의 세계적인 엔지니어 스튜어트 호크 (Stuart Hawkes)가 마스터링을 맡아 더욱 풍성한 고품격 사운드를 완성했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설운도가 임영웅에게 특별히 선물한 곡이다. 그는 \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설운도가 임영웅에게 특별히 선물한 곡이다. 그는 "임영웅이 아니면 절대로 깊은 맛을 낼 수 없는 곡"이라고 말했다. /임영웅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뮤비, TV조선 '미스&미스터 트롯대잔치' 캡쳐

 설운도, "임영웅이 아니면 절대로 깊은 맛을 낼 수 없는 곡"

'듣고 또 듣고 또 들어도 내 가슴에 쫙쫙 팍팍 파고들어오는 이유는'(차**) '중독성이 있네요. 한 시간 듣기로 들으니까 참으로 좋네요. 여러분 모두 건행하세요☆☆☆☆'(민트**) '울 영웅님 별빛같은 나의 사람아 너무나 감미롭고 밤새 들어도 지루하지 않을듯 싶네요'(임**) '매력적인 목소리로 심금을 울리네요. 임영웅 화이팅, 설운도님 고맙습니다'(김**)

'임영웅 파워'는 설운도 유튜브 채널 '설운도 TV' 댓글에 올라온 유저들의 찬사로 이어졌다. 음반 발매 다음 날인 11일 오후 8시부터 생방송 라이브로 방영된 '운도좋다'(설운도 TV)는 2시간 만에 실시간 스트리밍 시청자가 7238명 까지 치솟아 화제가 됐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트로트 가수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 고수하며 레전드 가수로 인정받는 비결이기도 하다.

설운도는 트로트 가수들 사이에서도 변형 장르를 주도해온 선두주로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색깔이 분명하고 뚜렷하다. 90년대 초 '여자여자여자'를 발표했을 당시 트렌드에 어긋난다며 방송가에서조차 처음엔 기피했다. 그룹사운드에나 어울리는 펑키 리듬이 어색하다는 이유였다. 한 우물을 고집한다는 건 쉽지 않다. 이는 '누이' '보랏빛 엽서' '사랑이 이런건가요' 등이 조명받으며 뒤늦게 입증됐다.

레전드급 트로트 싱어송라이터와 독보적인 최고 라이징 스타의 만남은 운명적이라 할만하다. 녹음 전 임영웅은 \
레전드급 트로트 싱어송라이터와 독보적인 최고 라이징 스타의 만남은 운명적이라 할만하다. 녹음 전 임영웅은 "워낙 선배님 곡을 좋아하고 동경했던 터라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고 설운도는 "이 곡의 핵심은 임영웅의 부드러운 감성"이라고 화답했다. /TV조선 '미스&미스터 트롯대잔치', 더팩트 DB

 명불허전(名不虛傳), 세대 차이 넘은 '음악적 공감대 결정체'

전통적으로 트로트곡은 히트 사이클 간격이 길고 더디다. 짧아야 2~3년, 길면 7~8년씩 걸려 히트하기도 한다. 신곡을 발표해도 아이돌 가수들처럼 대중에 쉽게 다가설 전문 음악프로그램 등 채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임영웅이 불러 최단기간 히트 폭발을 일으킨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가요계에서도 이변으로 받아들일 만큼 파장을 일으켰다. 신곡 중에서는 지난해 나훈아의 '테스형'이 유일하다.

이 점에서 보면 레전드급 트로트 싱어송라이터와 독보적인 최고 라이징 스타의 만남은 운명적이라 할 만하다. 녹음 전 임영웅은 "워낙 선배님 곡을 좋아하고 동경했던 터라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고 설운도는 "이 곡의 핵심은 임영웅의 부드러운 감성"이라고 화답했다. 설운도는 "임영웅이 아니면 절대로 깊은 맛을 낼 수 없는 곡"이라고 말한다. 임영웅의 위상에 걸맞는 히트곡이 비로소 탄생한 셈이다.

히트곡이 탄생하려면 우선 곡이 좋아야 하고 가수와 궁합도 맞아야 가능하다. 설운도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임영웅의 깊은 감성, 탄탄한 팬덤과 함께 임영웅의 폭넓은 대중성도 한몫을 했다. 설운도와 임영웅의 나이 차는 33살이다.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둘은 음악적 공감대로 완벽하게 교감했다. 명불허전(名不虛傳), 명성은 그냥 알려지는 법이 없다. 같은 노래라도 임영웅이 부르면 품격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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